| 시민기자방
비운의 전 야구선수 고(故)조성민 유서발견
김은기
입력시각 2013-01-14 15:53:51 IP 1.215.***.228
27 0 조회 : 2,051

전 프로야구 선수 고(故) 조성민 씨(40)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14일 한 스포츠 매체는 조 씨의 전 에이전트 손모 씨(51)가 고인의 짐을 정리하던 중 배낭 속에서 유서를 12일 찾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유서는 9cm, 세로 15cm 크기의 수첩 3쪽에 걸쳐 자필로 작성됐으며 가족들에 대한 유언이 담겨 있다

 

조 씨는 유서에 먼저 부모에게 "못난 자식이 그동안 가슴에 못을 박아 드렸는데 이렇게 또 다시 지워질 수 없는 상처를 드리고 떠나가게 된 불효자를 용서하세요"라며 "더는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어 이만 삶을 놓으려고 합니다. 더 이상은 버티기가 힘이 드네요"라고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남겨진 두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조 씨는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 환희 준희야. 너희에게 더할 나위 없는 상처를 아빠마저 주고 가는 구나"라며 "불쌍한 우리 애기들…. 이 모자란 부모를 용서하지 마라"고 미안해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재산은 누나 조성미 씨에게 상속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유서를 발견한 손 씨는 조 씨의 전 에이전트이자 그와 호형호제를 하며 친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는 조 씨의 장례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고인의 곁을 지켰다. 손 씨는 이 유서가 조 씨의 글씨가 맞다고 확인하면서 유서를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 씨는 6일 새벽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여자친구의 아파트 욕실에서 허리띠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조씨의 유서 전문 ▽

우선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못난 자식이 그동안 가슴에 못을 박아드렸는데 이렇게 또다시 지워질 수 없는 상처를 드리고 떠나가게 된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이젠 정말 사람답게 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도 가져갑니다. 이 못난 아들 세상을 더는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어 이만 삶을 놓으려고 합니다.

행복한 날들 가슴 뿌듯했던 날들도 많았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가 힘이 드네요.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우리 OO이. 제가 이렇게 가게된 것에 대한 상처는 지우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 환희 준희야. 너희에게 더할 나위없는 상처를 아빠마저 주고 가는구나. 불쌍한 우리 애기들…. 이 모자란 부모를 용서하지 말아라. 법적 분쟁을 위해(법적 분쟁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저의 재산은 누나 조성미에게 전부 남깁니다.

태그 : 조성민 유서
댓글 작성은 회원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