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데이트 폭력은 사랑싸움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
박한 | 기사입력 2016-03-08 19:46:10
[남해경찰서 형사팀 순경 문정현] 데이트 폭력이란 서로 교제하는 미혼의 동반자 사이에서, 둘 중 한 명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폭력의 위협 또는 실행이다. 

동반자 중 한쪽이 폭력을 이용해 다른 한 쪽에 대한 권력적 통제 우위를 유지할 때도 데이트 폭력이라 할 수 있다.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특징으로는 강박적으로 질투심과 소유욕이 강하며, 자신감이 지나치고, 감정기복이나 폭력적 전력 또는 성마른 성격의 소유자이며, 동반자를 그 가족과 친구들과 동료들에게서 분리시키려 하고, 외부 스트레스 요인을 탓하는 특징이 있다.

한편 피해자는 부상의 물리적 흔적, 학교나 직장의 결석, 분위기 또는 성격의 변화, 약물 또는 알코올 복용량의 증가, 친구와 가족에게서의 고립 등의 특징을 가진다. 

이것은 대개 피해자가 폭력적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선택하는 길로 이어지며 자기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문제로도 이어 진다.

데이트 폭력을 말 그대로 폭력 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데이트 폭력은 성폭행, 성희롱, 협박, 살인, 언어폭력, 정신적 폭력, 사회적 매장, 스토킹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범죄이다.

한 사례를 예로 들자면 2014년 대구에서 일어난 전 여자친구 부모님 살인사건이다. 내용은 2달 정도 연애를 하던 커플이 있었는데 그 짧은 연애기간에 가해자의 습관적 폭행이 있었고 이를 안 피해자 부모님이 연애를 반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살인을 저지른 사건이다. 

피해자가 폭행을 당할시 신고를 몇 번 했지만 경찰은 단순히 연인들의 사랑 싸움인줄 알고 간과했고 결국에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우리 경찰들도 이런 일이 발생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각 피해자들의 개인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피해자가 위와 같은 가해자의 특성을 알고 있어야 하며 연예 도중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면 데이트 폭력 상황에 처해있음을 인식하고, 혼자서 고민 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상담을 받아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사랑 때문에 무엇이 데이트폭력인지, 가해자들의 특성은 무엇인지 잘 알지 못 한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들이 알기 쉽게 데이트폭력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교부하거나 데이트 폭력 예방이라는 캠페인을 제작하여 홍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우리 경찰은 데이트 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현실을 간과하지 않고 데이트 폭력 가해자에게 접근이나 연락 금지를 먼저 경고하고, 만약 2차적 피해나 강력 범죄로 변할 예상이 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해결해야 한다.

더 이상 피해자들이 데이트 폭력으로 고통 받지 않고 112와 스마트폰 경찰서 방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신고를 했으면 좋겠다. 항상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피해자들의 사건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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