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최두헌]대구 수성경찰서는 1일 도박사이트에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로 총책 최모씨(34)와 김모씨(34) 등 2명을 구속하고 대포통장 모집책 박모씨(23)와 인출책 서모씨(27)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도박자금을 거래할 수 있도록 자기 명의의 통장을 최씨 등에게 빌려준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오모씨(23) 등 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 등은 지난 2013년 해외에서 A씨(34)가 개설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해 대포통장 모집과 수익금 인출 등의 역할을 맡아오다가 같은해 7월22일 자신들이 관리하는 통장에 6억원 정도 모이자 은행에 분실신고와 통장해지를 하는 수법으로 5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오씨 등 6명은 통장 모집책들에게 매달 10~15개의 통장을 개설해 전달하고 2~3차례 자금 거래가 진행되면 거래알림서비스를 신청해 실시간으로 잔고를 확인한 뒤 목표한 금액에 도달하자 돈을 빼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울산과 대구지역의 폭력조직인 이들은 불법도박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금을 가로채더라도 경찰에 신고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들은 범죄수익금을 유흥비와 생활비 등으로 모두 탕진했지만 경찰에 신고된 피해건수는 1건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달아난 총책 김모씨(34)를 추적하고 있다.

2016-11-01 15:34:25
"불법도박사이트서 수억 '먹튀'…조폭 등 관련자21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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