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되살아난 대가야국 시조
이승근 | 기사입력 2016-12-14 17:28:10
[고령=손호영] 역사에 묻힌 대가야국(大加耶國)의 시조 이진아시왕(伊珍阿豉王)이 정부 표준영정 지정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진아시왕 표준영정 제작사업은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해 온 대가야정체성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2월 경북정체성 선양사업으로 선정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고대사, 미술사, 복식, 초상 등의 분야에 12명의 국내최고 권위자들로 구성된 영정동상심의회(문화체육관광부)에서 7차에 걸친 본위원회와 2차에 소위원회의 고증과 수정을 거쳐 2016년 12월 정부 표준영정으로 최종 지정(제97호) 받았다.

이번에 지정된 이진아시왕 상(像)은 왕으로서의 권위와 위엄을 갖추고 자신감과 자애로움까지도 겸비한 당당한 자태를 충실하게 살아나도록 하였으며, 가장 왕성하고 활동적인 50대의 나이로 설정하여 의자에 정좌하고 있는 모습으로 구상했다.

용모는 권위적이면서도 위풍당당한 풍모를 나타내는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며 소매 밖으로 손을 내어 대가야의 시조로서의 자애로운 모습을 나타내고자 하였고,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눈의 모습은 서기(瑞氣)가 충만한 눈빛을 강조하기 위하여 반개로 표현했다.

금관과 장신구는 고령에서 출토된 유물로서 대가야의 찬란한 금속공예문화를 잘 보여주는 명품으로 독자적 특색이 나타나도록 표현하였으며 의상은 기존에 조성된 우륵과 정견모주상을 기본 바탕으로 하였으나 소매의 폭을 그보다 많이 넓혀서 권위적인 품격을 높이도록 표현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정견모주와 이진아시왕의 정부 표준영정 지정을 통해 잊혀진 대가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군민들의 자긍심을 갖게 된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고대문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가야의 진면목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앞으로 “영정 봉안을 위한 대가야 종묘 건립,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역사·문화 교육을 위한 컨텐츠 개발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령군은 정견모주-이진아시왕-우륵을 잇는 표준영정 지정을 통해 생(生)․국(國)․혼(魂) 이라는 대가야 정체성 살리기를 추진하고 있다. 가야국(加耶國) 시조의 어머니이자 가야산신으로 숭앙되었던 정견모주(正見母主)는 생(生)을 상징하고 대가야국(大加耶國)을 건국한 이진아시왕(伊珍阿豉王)은 국(國)을 상징하며 대가야의 악사인 우륵(于勒)은 각기 다른 나라의 방언을 하나의 성음(聲音)으로 통일하기 위해 작곡한 12곡을 통해 분열이 아닌 통합을 강조하며 계속 이어져 오는 대가야의 혼(魂)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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