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근로자들, 버려진 가스통에 일년동안 모은 성금 132만원 기탁
이승근 isg2393@hanmail.net | 기사입력 2017-01-03 16:29:52
[대구=이승근]
올 들어 가장 춥다는 영하의 날씨에도 현풍면에 훈훈한 소식이 전해져 잔뜩 어깨를 움추린 주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현풍면 쌍용개발인력(대표 이덕기) 일용근로자들이 버려진 가스통에 지난 1년 동안 한푼 두푼 모은 성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풍면사무소에 기탁했다.
근로자들은 그날 일이 끝나고 나면 십시일반으로 ‘사랑의 모금함’인 가스통에 돈을 모아왔다. 망치로 두드려 깬 가스통 안에는 132만원이 들어있었다.
하루 일당으로 생활을 하는 일용근로자임에도 본인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 기부하게 되었으며, 특히 한국인 근로자 뿐만이 아니라 타국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참여해 더욱 뜻깊은 나눔이 됐다.
이덕기 대표는 “참여해주신 모든 근로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소중한 마음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후원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국일 현풍면장은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시는 근로자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기부에 감사하며, 기부금과 함께 근로자분들의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함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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