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소장품기획전 ‘달콤한 도시’
1월 24일부터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개최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1-26 00:33:49
[대전=홍대인 기자]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대전시립미술관은 2017년 소장품기획전의 첫 번째 전시 <달콤한 도시>를 창작센터에서 오는 24일부터 2017년 3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가 위치한 대흥동 일대 원도심은 1900년대 초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근대시기에 형성되었던 공간으로 1990년대 둔산 지역에 신도시가 형성되며 공동화 현상이 초래 되었고, 이후 예술을 통한 도시 재생으로 문화부흥의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는 곳이다.

이번 2017년 소장품기획전 <달콤한 도시>는 대전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중 도시를 투영하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낙원을 모방한 건축물들과 파라다이스를 표방한 수많은 기호들로 뒤 덮여 있는 도시는 이미지를 생산하는 예술가들에게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무한한 공간이며 유토피아를 꿈꾸는 거대한 미메시스mimesis와 다름이 아니다.

유토피아Utopia는 16세기 영국의 사상가인 토마스 모어Thomas More가 고대 그리스어를 합성하며 만든 신조어로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 비현실적이며 실현불가능한 곳이라는 소극적인 의미와 함께 더 좋은 사회, 어떠한 불만도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공간이라는 적극적 의미를 내포한다.

유토피아에 대한 비전은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현실을 인식하고 추동하는 계기가 되어 왔는데, 미술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뿐 아니라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그릇이 되어 왔다. 또 다른 세계이자 현실을 비추는 액자 속 그림은 유토피아의 도해圖解 인 셈이다.

이번 전시는 두 가지 관점에서 기획되었다. 하나는 ‘도시’라는 키워드로 원도심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을 이루고 있는 원도심은 상권이 부활되며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예술가들이 이곳을 다시 떠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zentrification현상에 당면하고 있는 점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지역이 상업지구로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점도 있으나, 문화백화현상이라는 지역문화의 뿌리를 잃게 하는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문화 예술가들의 정착은 물론 예술 활동 기반의 마련은 이제 이곳이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토피아=도시’라는 도식이 성립되는 그 이면에 도시가 내포하고 있는 밝음과 어둠, 비극적 미래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도는 디스토피아dystopia 잠시의 해방구이며 유토피아를 경험케 하는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등 도시 안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공통적인 문제들과 대면해 보는 것이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물 대전시립미술관창작센터(등록문화제 제100호)에서 소장품기획전을 개최하며 미술관의 오랜 역할이었던 수집, 보존, 연구, 전시라는 1차적 기능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대중과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문회소외에 대한 갈등을 해소하고 균형 있는 문화 발전과 도시재생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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