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경찰서 "가정폭력 피해자 사라졌는데 가족과 있어 안전?"
가정폭력의심 20대 A씨 가족과 사라져
박정도 | 기사입력 2017-03-23 19:49:42

원주경찰서 전경.
가정폭력의심 20대 A씨 가족과 사라져

최근 가정폭력 등 범죄의 강도와 수위, 방법들이 날로 난폭해지는 가운데 가정폭력이 의심되는 원주 20대 여성이 6일째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제기됐다.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여)는 18일 새벽 0시 50분경 자신의 아파트 입구에서 가족의 차량을 타고 이동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지인 B씨는 A씨의 행방을 두고 ‘가족에 의한 가정폭력(감금)’을 주장하고 있다.

B씨는 “A씨가 평소 가족으로부터 감금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며 “지난해 12월 A씨가 ‘아버지로부터 (자신을)정신병원에 입원 시켜야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는 다른 가족에게 보낼 문자를 나에게 실수로 전송했다’는 하소연을 들었다”며 A씨 신변 위혐성을 강조했다.

지인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려했으나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신고접수확인도 해주지 않는 경찰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경찰은 A씨가 가족과 여행간 거라고 하는데 본인 확인도 없이 가족의 말만 듣고 안전하다는 것이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가당한 말이냐”고 호소했다.

또 “가족여행 가는데 왜 하필 평일 새벽에 짐(옷가지, 생필품 등)도 없이 몸만 가는 여행이 어디 있냐”며 “정황만 살펴봐도 가족여행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가족 C씨와의 타임뉴스는 인터뷰를 했다. 

C씨는 “가족여행을 떠났다. 난 모르는 일이며 연락도 안된다”며 답변을 꺼렸다.

이어 기자의 취재 이유를 설명했지만 “경찰에 고소하겠다”며 파출소를 찾아가는 등 강한 거부감과 불쾌감을 표출하는 등 과도하게 예민한 반응을 보여 단순 여행이 아니라는 의구심을 남겼다. 

특히 사라진 A씨와 여행을 함께 떠났다는 친언니 D씨가 남편C씨에게 어린 아이들을 남겨두고 여행을 떠났다는 점,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일부러 직장에 휴가를 내고 정작 본인은 가족여행을 가지 않았다는 점 등 지인 B씨의 주장을 입증해주는 정황들이 드러났다.

이에 본지 기자가 C씨에게 ‘B씨의 주장에 대해 A씨와 직접 통화를 시켜주면 간단하게 끝나는 일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C씨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원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사건이 접수됐다. 경찰이 수사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원주경찰서는 “가족 간이라도 본인의 의사와 반하는 신체적 억압이나 행동 제한 등은 엄격한 법(가정폭력 특별법의 감금죄)에 적용된다. 만일 사실일 경우 가정폭력이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014년 가족으로부터 강원도 청평 인근에 3일간 감금을 당한바 있으며 당시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을 탈출한 경험이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여행이다’와 ‘가정폭력이다’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소식 두절의 시간’은 늘어만 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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