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자 실종 7일째…춘천경찰 “가출 신고니 기다려라”
지난 2월에도 남편의 폭행 후 공증서 받고 용서해
박정도 | 기사입력 2017-04-21 09:46:46


가정폭력에 시달려오던 강원도 춘천 변모(36)씨가 지난 14일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아버지 변씨(60)가 춘천경찰에 신고 했으나 경찰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입장이다.

아내가 종교를 갖는 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둘러온 남편 용모(43) 씨는 평소 미행, 휴대폰·차량 블랙박스 몰래 확인, 폭언, 자해, 자녀학대 등의 행위로 아내와 가족을 괴롭혀 왔었다.

견디다 못한 아내 변 씨는 남편 용 씨와 지난 2월 법률사무소를 통해 앞으로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에 대한 합의서 및 인증서를 작성하고서야 가정으로 돌아갔다.

친정아버지는 딸이 연락되지 않자 사위가 딸을 어디로 데리고 가 감금했다고 확신하고 춘천경찰서에 신고했다.

하지만 춘천경찰은 “남편 용 씨가 21일까지 연차를 냈으니 그때까지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아버지 변 씨에 따르면 “도저히 불안해서 그냥 있을 수 없어 딸 부부가 작성한 공증서를 증거로 제출하면 가출이 아닌 실종으로 수사해 줄 것 같아 경찰서에 왔지만 ‘기다려라"는 답만 들었다"면서 “사위 월차가 끝난 후에도 연락두절이 지속되면 그 때 수사를 시작하겠다는 경찰의 입장은 지금 아무런 손을 쓰고 있지 않다는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또 “미리 월차를 내고 휴대폰까지 빼앗은 건 계획한 것 아닌가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 딸이 몹쓸 짓을 한 것도 아니고 감금이 말이 되냐"며 “감금된 상태에서 사위가 욱해 (딸이)잘못될까 속이 타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조사를 시작해 딸을 찾아주기 만을 바랄뿐이다"고 심정을 밝혔다.

강원타임뉴스=박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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