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숙 의원- 장애인 복지관련 5분 발언
편집부 | 기사입력 2017-06-07 14:48:58
【여수 = 타임뉴스 편집부】

5분 발언(김희숙)

존경하는 박정채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

경제건설위원회 소속 김희숙 의원입니다.

오늘 본의원은 우리 주철현 시장님과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바램을 5분발언으로 전달하려고 합니다.

보여주는 행정보다는 내실 있는 행정을 해야 한다고,

국제해양관광도시라는 거대한 도시비전 보다는 소소한 일상생활 속에서시민들이 웃고 즐기며 행복할 수 있도록, 몸이 불편하고 생활이 어려운사람들이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실속 있는 행정을 해 주시라고 부탁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시는 국제행사인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여수밤바다를앞세워만들어 낸, 3년 연속 1300만 관광도시의 업적에 가려 정작 우리 평범한 시민들, 힘없는 약자들의 행복은 무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난 달, 5월 2일, 우리시 화장동 지구 성산공원에서는 전국자원봉사 연맹 산하 천사무료급식소가 성대하게 개소를 하였습니다.

이제 성산공원에서는 기존 빨간밥차와 함께주 4회의 무료급식이시행되어 우리 어르신들에게 좀 더 따뜻한 점심식사를 자주 제공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당일 본 의원은 천사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과 많은 대화를하였습니다.

점심 한 끼를 해결할 돈이 없어 쌍봉 시내 쪽에서 한 시간을걸어서나온 어르신도 있었고, 몸이 불편해 집에 계시는 할아버지에게드리려고제공된 음식을 반만 먹고 남겨 가시는 분,

거동이 불편해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발자욱마다 숨을 헐떡이는 어르신도 한시간을 기다려 점심을 드시고 가셨습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여수시에는 여수산단에 종사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도 많은 뿐만 아니라, 주말이면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도심지 불빛은 밝게 빛나지만,

그 화려함 뒷편에는 단돈 천원이 없어 한끼 식사를 걱정해야 하고, 먹고살기 위해 비를맞으면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도 수십명, 수백명에 이릅니다.



다른 지역에서 우리시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여수의 밤바다와 많은 관광객들을 보면서 우리 여수가 정말 살기 좋아졌다고 말을 쉽게 합니다.

금년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약 25% 정도 늘었다고이런 추세라면금년도말 1500만 관광도시가 될 수도 있다고 하는 데, 어찌된 일인지우리 주변에는 못사는 사람, 어려운 사람, 불편한 사람들이 아직도너무 많습니다.

우리들 주변에는 한 끼 점심을 걱정해야 하는 많은 어르신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나이 들어 힘 딸리는 어르신들, 선천적, 후천적으로 신체가 불편해생활이 곤란한 사람들, 경제적으로 궁핍해서,

삶이 팍팍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줄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이라고 봅니다.

화려한 구호보다는 시민들이 행복한 여수를 만들어 주기 바랍니다.

대외적으로 우리 여수시는 엄청난 성장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내면에 숨어 있는 것과 보여지는게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주철현 시장님,

국제해양관광도시라는 화려한 이면에 힘없이, 말없이, 힘들게 살아가시는 어르신들이 살아가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주십시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우리 장애인들이 아무런불편 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주십시오.

소소하고 작은 것부터 챙겨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공공시설에는 어르신 전용 주차장도 좀 만들어 주시고, 어르신무료급식 기회도 적극 늘려주시고, 젊은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우리시 평생학습관에는 노인 전용 프로그램도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할머니들한테 가장 인기 있는 한글 문예교실도 대폭 확대하여 주십시오.

우리 2만여 장애인 정책도 좀 더 세밀하게 살펴봐 주십시오.

우리시는 지난해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시장이 장애인 차별 예방사업을 지원하게 되어 있습니다.

두 가지만 요청 드리겠습니다.

먼저, 장애인 단체 운영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을 해 주십시오

우리시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경남 진주시만 보더라도 9개 장애인 단체에 대하여

사무실 전세비, 운영비,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사무실 전세비용은 단체가 사용하는 공간에 따라 5천만원에서 1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순천시를 보더라도 장애인 단체로 등록된 8개 단체에 대하여 연간 총 6천여만원의 예산을 운영비 목적으로 고루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시 여건을 한번 돌아봐 주십시오

장애인 단체로 등록된 11개 단체 중 일부 단체는 사무실 전세비는 그림 속의 떡이고 사무실 운영비, 인건비는 꿈도 꿀 수 없어 우리 장애인 단체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자비로 사무실을 운영하거나 사무실도 없이 유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장애인 문화관광 진흥회 등 2개 단체는 주관 부처가 다르다는 집행부의 그릇된 잣대로 인해 현재까지 등록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장님, 우리시가 진주시나 순천시보다 무엇이 부족합니까?

우리 장애 가족들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행복을 지키고자 정말 순수한 목적으로 모인 장애인 단체들입니다.

이분들이 하고자하는 일들을 대신할 수 없다면활동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해 주어야 하는 것이 시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장님이 진주시나 순천 시장님보다 장애인 단체 지원에 대한 의지가 약한 것입니까?

내년도에는 장애인 단체 운영에 대한 예산을 꼭 좀 지원해 주십시오.



두 번째, 수화통역사를 좀 늘려달라는 요청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우리시 농아인협회 수화통역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어 통역요원들이 노동에 가까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실상을 잘 파악하시어 수화통역사들의 즐거운봉사여건을 만들어 주시고 그래서 우리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