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일본의 오키노시마 등 등재 결정
한일관계사 및 문화사 연구자들에게 가치가 있는 섬
김수종 | 기사입력 2017-07-10 14:34:29

[타임뉴스=김수종] 지난 9일 유네스코가 폴란드에서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열어 일본 후쿠오카현의 오키노시마(,おきのしま) 8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은 후쿠시마현의 고대유적인 무나가타, 오키노시마(宗像, )와 관련 유산군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후지산을 등재한 이래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17, 자연유산 4건 등 총 21건이 되었다

이번에 세계유산 등록이 결정된 유산에는 오키노시마 인근의 암초 3곳과 규슈 본섬에 있는 고분군도 포함됐다.

당초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는 지난 5월 일본 정부가 2009년부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후쿠오카현의 고대 유적 무나가타. 오키노시마(宗像. ) 유산군에 대해 8개의 구성자산 중 4개를 제외한 조건부 권고 입장을 전달했었다.

그러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종군위안부’ ‘남경학살등에 대한 등재 논의 및 등재로 분담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최종적으로 8점 전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한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한일관계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오키노시마는 후쿠오카현 무나카타시에 편입돼 있는 쓰시마 동쪽이며, 큐슈 서쪽에 있는 낙도이다

작은 섬인 오키노시마(おきのしま)’는 신()이 머무는 면적 293천 평(여의도의 1/3)이고 동서 1.5km, 남북 0.5km에 지나지 않은 아주 자그만 현무암 섬이다.

섬 전체가 일본 국조 신인 아마데라스오오미가미(天照大神)의 장녀인 다고리히메(田心姬)여신의 신체로 간주되는 곳이다. 여신의 몸으로 성역(聖域)화 되어있는 섬이라 여성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이외에도 금기가 더 있다. 부정한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

섬에서 보고 들은 바를 외부에 이야기하지 않는다. 짐승 고기를 먹지 않는다

섬의 흙 한줌이라도 들고 나갈 수 없다. 섬은 1926년에 원시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1978년에는 조수보호구로 지정되었다.

바다의 쇼소인(正倉院, 고대 일본 왕실의 보물창고)’이라고 불리는 이 섬에서는 한반도와 일본 간의 문화교류를 반영하는 4~9세기 무렵 대외 교류의 성취를 비는 국가차원의 제례가 열렸던 곳이다.

따라서 지난 1950년대부터 여러 차례 발굴 작업을 통하여 한반도나 중국 등으로부터 받은 금반지나 거울, 유리그릇 등 국보급유물이 8만 점이나 되는 봉헌품이 출토되었다

이 유물을 통해 금속장식품, 청동제품, 유리 등이 중국과 한반도에서 유입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에서 배를 타면 쓰시마~이키섬~큐슈로 가는 길과 쓰시마~오키노시마~큐슈로 가는 길이 중요한 통로였다고 하니, 오키노시마는 오랫동안 교류의 중심에 서 있었다.

섬 남서쪽 사면에 신사가 있다. 17세기에 소규모의 병력을 주둔시켰다

이후 러일전쟁 때는 육군 기지를 세웠다. 1905527일에 쓰시마 해전이 이 근처에서 벌어졌는데 이때 여신의 도움으로 승전했다고 믿는 사람들에 의해 매년 527일을 축제일로 정했다.

527일이면 선발된 남자 200명 남짓 정도 섬에 입도하여 행사를 거행한다

섬이 여신의 신체이므로 그냥 들어가지는 못한다. 육지에서 신사 참배를 마친 사람들이 며칠 전부터 부둣가에서 바닷물에 몸을 담가 재계하여 부정을 없앤 뒤에야 비로소 섬을 밟을 수 있다.

물론 나올 때에도 흙 한줌 들고 나올 수 없다

오키노시마 비록 작은 섬이지만, 한일관계사와 역사문화사와 관련된 유물들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 연구자들에게는 상당히 가치 있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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