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남서부보훈지청 이은정, 제72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8-12 19:44:22
충남서부보훈지청 이은정
광복절은 1945년 8월15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을 하고 한반도가 일제 점령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36년 동안 잔혹한 일제의 억압아래 민족의 신음이 끊이지 않았고 물질적 수탈은 물론 창씨개명 등 민족 정신을 말살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우리는 종종 내전 등으로 난민이 되어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매체를 통해서 접하곤 한다. 하물며 나라를 빼앗긴 식민지 백성의 삶은 어떠했을지 차마 가늠하기 어렵다.

우리가 광복을 얻고 일본이 패망한지 72년이 흘렀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 동안 일본은 달라진 점을 좀처럼 찾아보기가 어렵다. 여전히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조작을 비롯해 역사를 왜곡하려고 하고 있고, 우리의 바다인 동해가 세계지도의 공식명칭으로 자리잡지 않게 하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다. 그리고 석연치 않은 위안부 합의를 주장하는 한편 지도층의 도발적인 제스처 또한 멈추지 않고 있다.

광복 후 72년이 지나도록 일본의 잔재는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고, 그들이 남긴 수많은 상처 들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은 채 응어리져 있으나,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아직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하였다.

일본을 보고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지리적으로는 매우 가깝지만 정서적으로는 한없이 멀기만 한 나라이다. 일본이 적극적인 자세로 과거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실천에 옮겨도 양국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모습으로는 요원하기만 하다. 일본은 같은 전범국가로서 모범적인 자세로 과거를 사죄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는 독일의 모습을 정확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올바른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

광복을 맞이한지 어느덧 72년이 흘렀다. 이제는 단순하게 과거의 광복을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과거사의 확실한 청산을 이끌고 더 나아가 주변국과 선진적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과 수십 년 전,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민족의 명맥마저 영영 놓칠 뻔 했던 역사를 가슴에 새기고 선열들의 피눈물 섞인 나라사랑정신으로 하나되어 국내외 많은 갈등과 도전에 의연한 자세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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