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지방보훈청 유현주, 평화와 안보를 위한 을지연습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8-21 13:37:56
대전지방보훈청 유현주 주무관
2017년 을지연습은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전국 시ㆍ군ㆍ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업체 등 4,000여 기관, 48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상시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한 대비 절차와 실제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을지연습의 유래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 하에 시행해 오던 "포커스렌즈" 군사연습과 1968년 1.21사태(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를 계기로 시작된 태극연습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시작하여 1969년 “을지훈련"으로 명칭을 변경된 두 개의 비상대비 훈련이 하나로 합쳐져 1976년부터 시행된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이 기원이다.

1991년부터 1993년 사이에 남북관계 및 대전 엑스포 행사지원 등으로 정부연습과 군사연습을 분리하여 실시하였고, 1994년 이후 재통합되어 매년 8월말에서 9월초 사이에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2008년부터 시작된 전시작전통제권전환에 따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을지훈련은 최근의 북한 동향을 반영한 전면전을 가정하여 우리의 인명과 시설피해를 산정한다. 전시 상황에서의 대응방안의 강구, 군사작전지원을 위한 국가동원체제의 유지 및 능력의 검토, 인명방호, 응급치료·구호활동, 주요 시설의 방호 및 피해시의 긴급복구, 전시국민생활안전대책, 전시민방위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대응능력 확보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을지연습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군과 정부 유관 행정기관 종사자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요구된다.

을지연습의 한 축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은 한-미 연합전략의 전략자산의 직접 전개를 동반하지 않는 워게임 형식의 지휘소훈련과 민관 전시대응능력을 행상시키기 위한 활동이 주를 이루며, 특히 올해는 북한이 민감해 하는 전략폭격기 B-1B나 핵 항공모함 등 미군의 전략자산은 훈련 기간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이번 훈련에 작년보다 7,500명가량 줄어든 1만7,500명의 미군 병력을 투입된다는 계획이어서, 한미 양국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 관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발적 사건으로 불꽃이 튕기면 전쟁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거나 “조선반도 정세를 더 파국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협박하던 북한은 훈련 시작 전날인 20일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UFG는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며 “첨예한 긴장 속에 전쟁연습을 공언한 건 통제불능 핵전쟁 발발 국면으로 몰아가는 추태"라고 했다. “전쟁은 남 일이란 사고는 망상"이라며 미국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도 상기시키는 등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고조시키기 위하여 노력을 하고 있다.

을지연습의 주된 추진목적과 이미 40여년 이상 실시된 훈련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을지연습 및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에 대한 북한의 주장은 한미동맹을 '한반도에서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 음모'로 몰아세우려는 기존의 관성적인 입장의 단순 반복과, 북한 내부에서 주기적으로 군사적 공포감을 조성해서 체제를 단속하려는 내부정치적 의도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과 같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일수록 훈련과 전시대비 역량의 강화 필요성이 증대되고, 을지훈련에 참여하는 우리 국민의 마음가짐도 더욱 굳건해 질 것이라 믿는다. 자유는 공짜가 아님(Freedom is not Free)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2017년 을지연습의 성공적인, 그리고 평화적인 진행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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