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수비초 '스포츠클럽대회'... 기적같은 우승
김동진 | 기사입력 2017-09-05 06:43:27

[영양=김동진 기자] = “옆 테이블에서 동생들 복식조가 이겼을 때 우승을 한 걸 알고 정말 기뻤어요.”라며 작은 산골마을 여학생들은 활짝 웃었다.

지난 2일 영천성남여고에서 열린 ‘2017 경북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5, 6학년으로 구성된 수비초등학교 탁구팀은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기적 같은 우승을 만들어냈다.

전교생 50명의 산골벽지학교인 경북 영양군 수비초등학교 탁구팀 여학생 6명은 ‘2017 경북학교스포츠클럽대회’ 탁구 여자초등부에서 영양군 대표로 출전했다.

예선에서 작년도 우승팀인 포항 송곡초와 봉화 물야초를 누르고 준결승전에 진출해 경주 불국사초등학교를 3:1로 이긴 후 결승전에서 문경 모전초와 접전 끝에 3:1로 이겨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평소 수비초등학교 6명의 여학생들은 교내 스포츠클럽(한티 푸름이) 활동과 방학 중 방과 후 학교 탁구교실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실력을 쌓았다.

이날 이준복 교장은 “경기를 이기려고만 하면 힘들다. 연습 하던 대로 즐기면서 경기를 하다보면 이길 수 있으니 자신감을 가져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선수들에게 격려와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수비초 탁구선수들은 오는 11월 18일~19일 제주에서 열리는 ‘2017전국학생스포츠클럽대회’에 경북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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