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홀로서기, 「보글보글」남성요리교실
이승근 | 기사입력 2017-09-07 13:03:37
[군위타임뉴스=이승근] 군위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홍운표)는 요리와는 거리가 멀었던 남성들만을 위한 특별한 수업 ‘보글보글 요리교실’을 지난 6일부터 매주 2시간씩 10주 과정으로 진행한다.

이번 요리교실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밑반찬과 국, 찌개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눠 먹고 맛도 평가하는 등 정(情)을 나누며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는 소통의 공간으로도 한 몫을 하게 된다.

질병과 외로움 속에서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저소득 청장년 독신 남성, 가족들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려는 장애인 아버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벗어날 수 없었던 가난의 굴레 속에서 가슴앓이는 하고 있는 어르신 등 삶의 무게도 다양한 참여자들은 서툰 손맛으로 음식을 담아낸다.

요리교실에 참여한 A씨는 “우리 세대는 요리를 배운다고 하면 ‘남자가 창피하게 뭐하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용기를 가져야 하는데 두려워서 쉽게 도전을 못했던 것 같다. 작은 것이지만 도전해보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서성용 군위읍장은 “보글보글 요리교실에 참여한 남성들이 요리 솜씨는 서툴지만 새로운 일상에 도전하는 열정이 대단하다."며 “정성이 담긴 따뜻한 밥 한끼가 삶의 보약이 되듯이 군위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다양한 지원과 활동으로 군위읍민에게 삶의 활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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