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민의 뜻 모아 평화의 소녀상 세운다
송용만 | 기사입력 2017-09-21 13:07:46
[영주타임뉴스=송용만기자] 경북 영주에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

9월 20일 저녁 영주청년회의소 회의실에서 ‘영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 시민준비위원회’가 발기인 대회를 갖고 자발적 시민 참여를 통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그동안 시민단체와 뜻있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그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날 발기인으로 박승서 전 대한노인회 영주지회장, 정승만 전 영주중앙로타리클럽 회장 등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40여 명이 참석해 뜻을 함께 했다.

박훈서 임시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서 영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배경과 임원 구성 및 추진위원 모집, 준비모임 정례화 등 8가지 안건이 토의 의결됐다.

그 결과 준비위원장에 지금까지 소녀상 건립을 주도해 온 박남서 전 영주시의회 의장이 추대돼 중임을 맡았다.
박남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영주는 대한광복단의 발상지이자 소백산을 중심으로 일제와 맞서 싸운 항일의병의 고장"이라며 “일본군 위안부로 피해를 입은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일제의 만행을 잊지 않기 위해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적으로 50여개, 해외에도 7개의 소녀상이 건립돼 있고 최근에는 인근 안동도 경북에서 네 번째로 소녀상을 건립했다"며 “뜻있는 시민들의 순수한 마음이 모여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만큼 그 뜻을 왜곡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발기인대회에 참석한 시민들 역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기대와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상균 영주JC회장 은 “소녀상 건립은 일본의 사과와 반성 없는 태도에 항의하고 다시는 주권을 잃지 말아야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이라며 “영주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소녀상 건립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영주 평화의 소녀상은 건립 단계별 전략에 따라 오는 2018년 삼일절을 전후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건립에 소요될 모금 목표액은 약 6천만 원, 건립 장소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어린 나이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노예로 고초를 겪은 위안부에 대해 국민 다수가 분개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소녀상 건립이 확산되고 있다.

경상북도 역시 지난 2015년 10월 군위군에 가장 먼저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이후 같은 해 11월 포항시에, 이듬해인 지난 2016년 10월 상주시에 세 번째 소녀상이 각각 건립됐다.

또 가장 최근인 올해 8월 15일 광복절에는 안동시 웅부공원에 네 번째 소녀상이 세워졌다.

경북 도내 소녀상 건립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8월에는 영천시에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창립됐고, 9월 영주시에 이어 다음 달인 10월에는 구미시에 구미 YMCA를 주축으로 한 추진위가 창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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