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포병학교 부사관 교육생 4명, 포항 지진피해 현장 자원 봉사활동
전찬익 | 기사입력 2017-11-22 16:17:32
[포항타임뉴스=전찬익기자] 지난 11월 15일은 포항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공포와 불안 그 자체였다.

수학능력시험은 사상 최초로 자연재해에 의한 연기가 결정되었고 6,000여 건이 넘는 주택피해와 1,000여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여진이 이어져 포항 지역의 공포와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갑작스런 지진피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한 미담사례가 있어 쌀쌀한 기온 속에 주변에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육군포병학교(학교장 소장 최창규) 부사관 교육대에서 중급반 교육을 받고 있는 윤정봉, 황동진, 김민성 중사와 전상진 하사. 교육과정 동기인 이들은 지난 주 발생한 포항지역의 지진 관련 뉴스 보도를 접한 후 주말 외박 때 피해현장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다섯 시간을 달려 포항으로 달려간 이들은 지진피해 복구 현장 본부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과 안내에 따라 피해현장으로 이동했다.

첫째 날 배치된 장소는 70대 노부부가 거주하는 가정집. 출입문 주변은 바닥이 위험하게 갈라져 있었고 뒷산에서 발생했던 산사태로 인해 집 내부에는 돌과 흙더미가 가득 들어차있는 상태였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상황이었지만 피해를 당한 이재민을 생각하면 지체할 틈이 없었다. 이내 민간 봉사인원들과 함께 역할을 분담하여 집안 내ㆍ외부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즈음에는 돌과 흙 운반 작업과 가재도구 정리 등의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근처 찜질방에서 밤을 보낸 뒤 이튿날에도 피해현장을 찾은 이들은 시내의 한 서점에 배치되었다.

내ㆍ외부가 엉망인 상태에서 이들은 서점 관계자들과 함께 깨진 유리창을 정리하고 부서진 책장을 보수하였다. 또한, 기울어진 대형 선반들을 바로 세우고 바닥에 어지럽게 널브러진 책들을 재 정돈하는 등 나눔과 봉사의 가치 실현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후, 다시 지진피해 복구 현장 본부를 찾은 이들은 적지만 각자의 성금을 모아 관계자에게 전달한 후 학교로 복귀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윤정봉 중사는 “보금자리가 엉망이 된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으시던 노부부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도움을 주려고 갔던 곳에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워왔다" 고 말했다.

함께 봉사활동을 펼친 황종진 중사는 “이재민들께서 손을 잡으시며 미안하고 고맙다. 든든하다고 하실 때 국민의 군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루속히 피해가 복구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들의 선행은 담임교관을 통해 학교 전반에 전파되었고 이에 학교에서는 학교장 표창을 수여하고 윤정봉 중사의 소감문을 윤독하는 등 개인 시간을 할애하여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덜어준 교육생들의 용기있고 감동적인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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