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주·최순애 남매의 "오빠 생각" 11월 27~29일 전시회
갤러리 가빈/031-254-1318/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2가 18-3번지
김수종 | 기사입력 2017-11-28 09:32:58

[수원타임뉴스=김수종]‘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어린 시절 우리 모두가 불러봤던,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요 ‘오빠 생각’의 가사다. 수원에서 나고 자란 오빠 생각의 작사가 최순애(1914-1998)와 그의 오빠를 위해 쓴 동시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든 것이다.

최순애와 그의 오빠인 아동문학가 최영주(본명 최신복, 1906-1945)의 삶을 다룬 전시인 ‘오빠 생각’이 27일~29일 수원 가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최순애와 최영주는 수원 화성 안 동네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이들이 수원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사실 별로 없다. 최순애는 ‘어린이’지에 동시 오빠 생각이 당선되면서 한국아동문학의 큰 기둥인 이원수와의 인연이 시작돼, 후에 부부의 연을 맺고 동시를 썼다.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던 가사의 주인공은 최순애의 오빠 최영주. ‘편집의 귀재’라고 불리며 일제 강점기 대표적인 잡지를 발행했던 출판편집자이며 동화작가였다. 그는 소파 방정환 선생을 존경하여 선생의 무덤을 만들고 묘비를 세운 일화로 유명하다.

방정환은 세상을 떠나고 5년이 지나도록 무덤 없이 홍제원 화장장 납골당에 있었다. 이를 마음 아프게 여겼던 최영주는 윤석중과 뜻을 모아 월간 <중앙>에 '소파 묘비 건립 모금 광고'를 내고 여러 사람들의 뜻을 모아 망우리에 방정환 묘를 만들고 묘비도 세웠다.

1937년,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수원에 있는 선산을 두고 소파 묘 아래쪽에 아버지 산소를 마련했다. 그 뒤 1945년 40세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난 자신도 “존경하는 선배 소파의 밑에 묻어 달라"라는 유언에 따라 방정환 옆에 묻혔다. 부자가 모두 방정환의 옆에 묻힌 것이다.

그는 1941년 1월부터 1941년 8월까지 월간 잡지 <신시대> 주간으로 활동하는 동안 일제의 내선일체 정책과 황민화 정책, 일본의 침략 전쟁을 찬양하고 지원병 제도를 선전하는 글을 기고했다.

이러한 경력으로 인해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수록자 명단의 언론, 출판 부문에 포함되었으나 생전에 그가 보여준 이력과 대비되는 8개월간의 행적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더페이퍼(대표 최서영)는 지난 2013년 ‘골목잡지 사이다’ 매향동(7호) 편을 통해 최순애를 소개한 바 있고, 올해 수원문화재단 ‘우리 동네 라이브러리 지원 모집’에 선정되면서 이번에 더욱 깊이 있는 결과물을 내놓게 된 것이다.

*최영주(崔泳柱, 1906년 ~ 1945년 1월 12일)는 일제 강점기의 아동문학가 겸 언론인으로, 본명은 최신복(崔信福)이며 경기도 수원 출신이다. 배재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니혼(日本)대학으로 유학했다.

조선으로 귀국한 뒤 경기도 수원에서 화성소년회(華城少年會)를 조직하면서부터 소년 운동에 투신했으며 한때 윤석중과 함께 색동회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27년 1월 개벽사(開闢社)에 입사한 뒤부터 잡지 《학생(學生)》, 《어린이》의 편집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세계 명작동화를 번안하여 연재했다.

1936년 5월 안석주, 윤석중 등과 함께 소파(小波) 방정환 기념비 건립 모금 운동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1940년 방정환이 생전에 집필했던 문학 작품들을 정리한 《소파전집(小波全集)》을 출판했다.

1938년 10월부터 1941년 1월까지 한국 최초의 월간 수필잡지인 《박문(博文)》의 편집 겸 발행인으로 활동했고 《중앙(中央)》, 《신시대(新時代)》, 《여성(女性)》 등의 잡지에서 편집 업무를 담당했다.

1941년 1월부터 1941년 8월까지 월간 잡지 《신시대》 주간으로 활동하는 동안 일제의 내선일체 정책과 황민화 정책, 일본의 침략 전쟁을 찬양하고 지원병 제도를 선전하는 글을 기고했으며 이러한 경력 때문에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수록자 명단의 언론, 출판 부문에 포함되었다. 1945년 1월 12일 폐결핵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작품집으로 《호드기》 등이 있다.

갤러리 가빈/전화:031-254-1318/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2가 18-3번지

버스노선: 좌석버스 3000번(교대, 강남, 양재역 ↔ 수원남문)

7770번 (사당역 수원 북문 하차 남문 버스이용 환승)

기차 및 전철: 서울역 ↔ 수원역, 수원역 앞에서 남문(팔달문) 버스이용- 내리는 곳 : 남문 버스정류장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