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이충구, 고독한 청렴의 길
홍대인 | 기사입력 2017-11-29 15:09:31

충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이충구
어느 순간 우리가 접하는 뉴스에는 각종 비리와 부도덕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우리사회가 청렴하지 못한 사회라고 여기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계속 유지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대다수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청렴하고 공정하게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역사에서도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선은 500년 이상의 긴 역사를 가진 나라다. 동시대 전 세계를 비교해 봐도 조선처럼 건국할 때의 국가 운영 시스템을 유지한 채 긴 역사를 가진 나라는 드물다. 이런 조선이란 나라를 500년이나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하나하나 기록에 남길 수 없었지만 자기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했던 우리 조상들의 노력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높은 도덕이나 덕행까지는 아니어도, 공정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모습이 청렴 실천의 첫 걸음이다. 누가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묵묵히 제 일을 수행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가장 첫 번째 덕목이기도 한 청렴의 자세도 여기에서 시작된다고 할 것이다.

정직하고 공정하게 일을 하는 모습이 때로는 미련하고 나만 손해 보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정직하고 올곧은 사람이 결국에는 그에 따른 보상을 받고, 우리사회가 유지되고 나아갈수록 정직한 사람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 또한 마련될 것이라고 본다.

우리 민족에게는 청렴 DNA가 있다.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최영 장군부터 청백리의 대명사인 황희 정승, 때로는 목숨과 전 재산을 바쳐가며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우리의 조상들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올곧고 공정한 길을 갔던 분들이다. 오늘날 그런 분들의 삶의 모습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더 많다고 본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가치이기 때문에 주목받지 않지만 양보하고 남을 배려하고 공정한 삶을 사는 우리 주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외치고 싶다. 결코 혼자가 아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있으니, 묵묵히 옳은 길을 가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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