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중앙선 청량리~영주 구간 새마을호 열차 운행중단은 말도 안 된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영주시의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언. 8
김수종 | 기사입력 2017-12-07 14:00:58

[영주타임뉴스=김수종]국가의 중요정책은 민주와 집중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공공성이 강한 정책은 오랜 논의와 대화 속에서 공개적인 방법과 절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순리다.

그런데도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내년 2월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3월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중앙선 청량리~영주 ITX-새마을호 운행을 중단하기로 발표했다. 불과 보름을 남겨두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다.

이에 놀라고 화난 제천, 단양, 영주시민들은 난리가 났다. 꼴랑 하루에 2, 왕복으로 하면 4번 다니는 새마을호 열차 운행을 중단하는데 사전 논의나 대화도 없이 그냥 통지한 것이기 때문이다.

세입자에게 보름 남겨두고 방을 비워달라고 하는 매정한 건물주의 모습이, 바로 오늘 보는 국가의 모습이다. 정말 국민을 개, 돼지로 알던 예전 교육부 모 관료와 뭐가 다른지 물어보고 싶을 뿐이다. 비민주에 비상식의 극치다.

사실 문재인 정부는 철도공공성강화를 선거공약으로 들고 나왔었다. 그리고 지난 9월 철도의 날 기념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그동안 수익성을 중시했던 기존의 인식에서 탈피하고 공공성을 강화해 철도 본연의 역할인, 국민에게 더 빠르고 더 편안하고 더 안전한철도 서비스를 제공해달라고 했다.

대통령과 장관이 철도공공성을 말했다.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국민에게 더 빠르고 더 편안하고 더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바로 제천, 단양, 영주시민들에게 말이다. 돌아 나오면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바로 잊어버리는 정치논리의 끝장 판을 시민들은 목격한 것이다.

그동안 경북 봉화군, 영주시, 강원 영월, 평창군과 충북 제천시, 단양군은 중부내륙중심권 행정협력회를 통하여 관광을 중심으로 경제 및 행정협력을 꾸준히 해왔다. 관광 분야의 가장 큰 성과는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를 통하여 서울~~제천~단양~풍기~영주~봉화~춘양~분천~양원~철암을 잇는 관광열차를 운행한 것이다.

특히 이중 분천~철암 구간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인기는 대단하다. 아울러 분천역은 지난 201412월에 산타마을을 성공적으로 개장한 이후, 그동안의 경험과 운영미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여름과 겨울 산타마을을 봉화를 대표하는 테마체험 관광지로 만들어냈다.

산타마을을 매년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조성했다. 중부내륙중심권은 특히 관광분야협력을 통하여 열차로 즐기는 강원도 자연과 경북북부 자연 및 문화유산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런 성과들은 금번 청량리~영주 ITX-새마을호 운행중단으로 평창군, 영월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동계올림픽 특수를 막아버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새마을호 열차가 경북북부로 내려가는 것이 차단하면 올림픽 기간 동안 외국인들이 평창에 왔다가 영주, 안동, 봉화가 가는 길이 차단되어 관광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사실 동계올림픽은 주로 유럽인과 백인들이 즐기는 겨울스포츠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인, 백인들은 기차여행이 습관화되어 있는 사람들로 경북북부로 가려던 코스를 수도권으로 이전할 수밖에는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다. 그럼 영주, 봉화, 안동은 관광수입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멀리 유럽과 미주에서 온 관광객들이 애써 한국까지 와서 그들이 사는 생활터전과 비슷한 수도권에서 놀다가 쇼핑을 하는 것보다는, 경북북부지역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가는 것이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게 되었다.

또한 겨울방학을 맞이한 학생들도 할인된 철도통합열차표(청춘열차 등)를 이용해서 영주, 안동으로 여행을 많이 올 시기다. 이들은 최소 새마을호를 이용하지, 무궁화호를 타지는 않게 된다. 따라서 방학기간에 학생들 방문도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코스가 좋고 경치가 최고인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와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운행에도 차질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 설령 운행이 된다고 해도 평창에서의 접근성 문제로 외국인들이 경북북부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 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정부가 결정한 중앙선 청량리~영주 ITX-새마을호 운행 중단은 반드시 막아야 할 과제인 것이다. 세계인의 축제인 동계올림픽에 제천, 단양, 영주의 국민들도 당당하게 참관할 권리가 있다. 이런 기회를 통하여 영주를 알리는 장()으로 홍보할 권리도 있는 것이다. 지방 소도시가 관광활성화를 통해 먹고 사는 문제는 정당한 권리이며 주장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만이라도 영주를 중심으로 원주~경주 구간 증차, 영주~김천 구간 증차, 영주~강릉 구간 증차를 정치인들이 중심이 되어 주장하고 관철해야한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영주가 철도교통의 또 다른 축으로 활약할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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