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60세 새로운 도전, 김효선 노르웨이를 걷다.
<도보 여행가 김효선 겨울왕국 노르웨이를 가다>(도서출판 재원)에서 출간
김수종 | 기사입력 2018-01-09 13:40:53

[충북타임뉴스=김수종]자국 인구는 520만 명, 또 그 만큼 인구는 미국 등으로 이민을 간 나라. 지난 2016년부터 여성도 군 입대를 하여 19개월 복무하지만, 학업, 건강, 종교상의 이유로 자유롭게 군대를 거절할 수 있는 나라.

1742년에 창설된 유명한 스키부대가 있고, 1만 명 군대에 지원자는 늘 6만 명 정도 밀려있는 나라. 국왕이 스포츠를 즐기고 경호원도 없이 버스, 스키, 지하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라가 있다.

“왜, 경호원도 없이 혼자 다니냐?"고 물으면, “모든 국민이 나를 경호하는데 뭐가 걱정이냐"라고 대답하는 나라. 남한은 물론 북한과도 수교를 하고 있고, 남한에는 특히 거제도에 그 나라 사람이 많아서 독립기념일 행사에는 늘 그 나라 전통복장을 입고 행진하는 나라.

아울러 한국인 입양자가 7천명을 넘어 한국말을 못하는 한국계가 인구가 많은 나라. 국가 문화예산의 1/3을 공연예술에 지원하는 나라. 매일 왕궁 앞에서 위병 교대식과 연주회가 열리는 나라. 노벨상 6개 부문 가운데, 딱 한 가지 평화상을 수여하는 나라.

곳곳에 박물관, 공원이 넘쳐나는 나라. 몽골사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타고 살고 있다면, 이 나라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스키를 타면서 산다. 정어리, 피오르드, 철도, 조선업이 유명하며 크루즈 선박이 즐비한 나라가 바로 북유럽 겨울왕국 노르웨이다.

도보여행가 김효선 선생이 11번째 책으로 노르웨이를 선택했다. <도보 여행가 김효선 겨울왕국 노르웨이를 가다>(도서출판 재원)은 노르웨이를 소개하는 관광안내서다. 김효선은 젊은 시절 일본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노르웨이의 숲>을 읽은 기억을 더듬어 한 갑자의 삶을 산 기념으로 노르웨이로 갔다.

그곳은 책에서 느꼈던 것처럼 깊고 어둡고 으스스한 공포감마저 드는 숲은 없었으며, 그보다는 바다, 피오르드, 넓디넓은 바위산과 그 사이로 흐르는 폭포 그리고 전혀 울창하지 않은 잡목과 자작나무와 소나무 숲이었다고 한다.

프레이케스톨렌을 오르고 하르당게르 공원을 걸으며 무라카미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을 생각하고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을 들으며 노르웨이를 느꼈다고 한다. 자연의 장대함과. 알싸하게 차가운 바람을 즐기며 그녀는 노르웨이 숲으로 들어갔다.

그는 그곳에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노르웨이를 다시 보았다. 바닷가 도시를 오가는 크루즈 선박에 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열차와 버스로 남북을 오가는 멋진 여행을 했다. 어쩌면 도보 여행가 김효선은 작은 돌멩이다. 디지털시대의 문명을 즐기지만 감성은 아날로그다.

그래서 그녀의 여행은 더욱 빛나는 것 같다. 사람들은 황량한 벌판에서 주운 작은 돌멩이에 따뜻한 온기를 담아 낯선 사람들의 날카로운 경계를 무장 해제시킨다. 김효선은 여행의 마이크로 트랜드 세터다. 그래서 그녀는 선각자이다.

누구나 좇는 메가트렌드 여행이 아니라 자신이 즐기는 자기만의 멋진 여행을 한다. 대다수의 무리를 따르는 일반 여행자에게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새로운 여행의 모습과 비전을 펼쳐 보인다. 김효선은 걸어 다니는 크리에이터다. 그가 다니면 늘 글이 되고 책이 된다.

도보여행을 통해 얻은 영감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유형의 여행을 즐긴다. 걷는 즐거움이 함께하는 역사와 예술여행을 기획해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효선은 황금빛 중년의 시기를 걷는 순례자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인생길을 걷는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맑은 날도 지나고 궂은 날도 지난다. 그녀는 늘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도 성실히 걷는다. 그녀에게 여행이라는 드라마에 탐닉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중년의 재발견이었다. 어쩌면 그녀에게 중년은 새로운 도전의 기쁨이었다.

느닷없이 닥친 중년의 의미를 다시 짚어보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다는 사람이 어디 김효선뿐이랴. 그래서 다 키운 딸들의 걱정을 뒤로 하고 중년의 여인 김효선은 배낭을 싸고 훌쩍 기차에 올랐다. 그리고는 세상을 주유했다.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이면서 동시에 인터넷 초창기에 온라인 교육 사업을 펼치는 남다른 의욕을 보여주었던 그녀. 그렇듯 그녀가 선보이는 여행에의 의지, 여행 상상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높은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추었다.

그래서 이제 11번째 책을 상재하게 되었다. 김효선에게 노르웨이는 참 재미난 곳이다. 여름에도 스키와 선글라스가 필수인 나라. 어디를 가도 멋진 피오르드와 크루즈 선박이 넘치는 나라. 그리고 나름 맛이 좋은 정어리 통조림도 천국인 나라.

북쪽에는 해가 뜨지 않는 겨울이 있고, 여름에는 밤이 없는 백야가 존재하는 곳. 그런 재미난 나라에서 박물관과 공원을 즐기면서 김효선은 오늘도 걸었다. 그리고 걸어 다니면서 느끼고 배운 노르웨이를 한 권의 책이 담았다. 물론 부족한 점도 어설픈 점도 있다.

하지만 물가가 조금 비싸다는 단점을 제외하곤 너무나 멋진 나라이기에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노르웨이다. 그래서 그녀는 노르웨이를 자신만의 시선과 노력으로 보았고 사진으로 담았다. 이제 책으로 미리 만나는 기쁨을 주었다. 겨울왕국 노르웨이를 보게 해준 김효선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