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남서부보훈지청 권희경, 국가보훈처와의 따뜻한 첫 만남
홍대인 | 기사입력 2018-01-19 10:56:06
충남서부보훈지청 홍보담당 권희경
국가보훈처의 신규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소속으로 일한 지 10일 가량이 지났다. 홍성이라는 지역도, 보훈지청이라는 일터도, 이곳에서 사용되는 용어조차 아직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러한 낯섦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처음 국가보훈처로 배치 받았다는 소식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게 “국가보훈처? 뭐하는 곳이야?"라며 되묻곤 했다. 나 역시 유공자들을 위한 곳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내게도 국가보훈처는 미지의 세계였다.

그런 미지의 세계에서 2주 동안 일하며, 내가 새롭게 발견한 것은 ‘따뜻함’이다. 충남서부지청에서 일하는 22명의 직원들은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바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지청에 찾아오시는 많은 유공자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매순간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감기에 걸려 목이 아픈데도 귀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큰 목소리로 안내하였고, 어르신들의 반복된 질문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정성껏 설명해 드리는 모습을 보았다.

특히, 첫 출근 날부터 엄청난 눈이 내렸다. 그래서 이틀 동안 출근과 동시에 다른 직원분들과 무거운 눈덩이를 삽으로 퍼내며 하루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 생각 없이 쌓인 눈만을 원망하며 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는 내게 한 선배님이 ‘우리 지청에 찾아오시는 어르신들이 넘어져서 다치실 수도 있으니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고 하자.’는 말씀을 하셨다. 그 쌓인 눈을 열심히 치운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선배님들 모두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 그리고 그 가족분들을 항상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순간 깨달을 수 있었다.

현재 국가보훈처는 따뜻한 보훈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발맞추어 충남서부보훈지청에서도 말뿐인 행정이 아니라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Love 人 보훈가족 섬기기’, ‘보훈가족과 함께하는 가을 단풍 나들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따뜻한 보훈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공무원이 되었지만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선 타인으로서, 지청이라는 곳이 유공자 어르신들과 그 가족분들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고 작은 일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누가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말이다.

추운 겨울, 손도 발도 시린 1월이지만 이러한 따뜻한 마음이 유공자분들에게도 전달되어 마음만은 훈훈하게 데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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