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선시대 페러디는 풍자와 해학을 담아 민중의 생활속까지 연장되어 숙종 전 후에 허균의 홍길동전을 시작으로 심청전 흥부전등으로 양반체제의 부정과 항거의 일종으로 표현되는 수준이 전부였다 .

이러한 풍자와 해학을 담은 패러디가 일제를 거치며 만화, 대중가요, 동요로 표출되다가 현대에 이르러 개그수준의 정치적 풍자로 비화되었고 지난 2012년 박근혜정권을 비하하고 비난으로 매도되고 호도되어 급속하게 표현의 자유를 벗어나기기 시작한다.

그 저질스러움과 저속함은 차제하더라도 정책 토론을 바탕으로 국민적 선진의식을 육성해야할 정치인들까지 패러디의 저질 수난시대를 스스로 자청하기 시작하면서 전 정권의 폄하가 현 정권으로 답습되는 부메랑이 되어 왜곡된 정치적 붉은 색깔로 공격당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

18세기 서민층까지 깊숙이 침투되어 풍자를 목적으로 하는 패러디가 비난 비방으로 전락하는 패러디 수난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것은불과 10년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이였기에 300년간 점진적 풍자와 해학을 대표한 문화적 가치가 근래 10년 만에 정쟁의 도구로서 말살과 반목의 수단으로 변질된 것은 전 세계에서 최초일 것이다 .

지난 몇일 전 태안군의회 김의원은 동료 의원간‘업무공조’‘협의’‘회의일정’ 등을 공유하는 단톡방에서 현 문재인 정부 안보 불안을 페러디한 공유물을 단톡에 공유하였으나 동료 모의원이 이를 유출시킴으로서 파장이 크게 일어난 바가 있다 .

문제는 김의원이 2월쯤 예상되는 공천전야에 여야 공방전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조심스럽지 못한 바도 있겠으나 악의적 목적을 가지고 유출시킨 동료 의원의 책임도 없다고 할 수 없다.

특히 페러디물 공유자와 유출자 쌍방 공방전이 예상되는 현직의원들이며 의원간 단톡방은‘업무공조’‘협의’‘회의일정’등 행정 사무직과 조율하는 다수 의원들 일정 공유방인 것이다.

이제 공유방은 폐쇄될 것이고 의원간 ‘업무공조에 감정 마찰’이 예상되며 이로 인하여 의결안과 집행부와의 협의안 통과도 감정적 반목이 예상되며 대립각으로 비약될 것이 뻔히 보인다 .

군민의 대변자인 공인이 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사안을 유출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예상하지 못하지는 않았을 터이니 첫 번째 피해는 추정되는 문제점이 고스란히 군민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피해는 의정활동과 공정한 평가기준 선택이 아닌 비난과 비방으로 결정된 승자와 패자의 선택일수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세 번째 피해는 동호회 및 단체 기관 업무 담당자간 연락 수단이였던 단톡도 서로 의심하는 불신조장으로 공동체의 와해 또한 피해갈 수 없다.

세계인권선언의 마지막 조항은 어떤 국가, 집단, 개인도 타인의 권리와 자유를 파괴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하였고 표현의 자유를 전적으로 옹호하면서도 ‘자기절제가 가능한’ ‘수준 높은 시민들이 있어야 표현의 자유가 바벨탑의 비극으로 전락하지 않을 수 있다

위 세 가지 피해가 군민에게 전가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장 탁월한 통치 국가는 참정권을 시민에게 국한한 ‘스파르타’ 우리는 ‘시민정치를 이상주의 정치로 승화시키는 것은 불가하다’라는 것을 이번 단톡 페러디물 유출자에게서도 뼈아프게 통감할 수밖에는 없다는 것이 우리의 암울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