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금정산성 ‘막걸리가 쌀(米)아있네’ 전통막걸리 체험
누룩·막걸리 빚기, 공장 견학 등 이색 체험
강민지 minji6929@naver.com | 기사입력 2018-02-08 21:25:34
▲발로 디딘 누룩을 발효실에 넣고있다.
[부산타임뉴스=강민지 기자] 지난 7일 금정 산성마을에서 열린 전통 막걸리 체험 현장은 추운 날씨에도 열기가 상당했다.
이번 ‘막걸리가 쌀(米)아있네’ 체험은 부산시 농업기술센터가 주최하고 산성마을에서 주관했다.
체험이 이뤄진 막걸리 체험장(금정구 산성로)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리 밀을 활용하여 누룩을 만들고 해발 400m의 금정 산성마을에서 막걸리를 제조하고 있다.
특히 누룩은 500년 전통 족타식 방식을 고수해 발로 디뎌서 만든다.
체험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양말을 갈아 신고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발로 디뎌 만들었던 추억을 되새기며 직접 누룩을 디뎠다.
이렇게 디뎌진 누룩은 1주 동안 발효에 들어간다.
체험에 참여한 강미순(58) 씨는 “막걸리를 만들어보니 어린 시절 옛 추억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고, 프로그램을 신청해준 후배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체험자들이 모여서 밥과 누룩을 섞고 있다.
금정산성 누룩과 잘 식은 고두밥, 암반수를 넣어 잘 섞어 1주 가량 발효를 시키면 민속주 1호 금정산성막걸리가 완성된다.
체험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잘게 부순 누룩과 고두밥을 섞어 버무렸다.
금정산성토산주 명인 유청길 대표는 “제조 과정상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우리의 맛을 계승해 나가야 한다는 의지로 금정산성막걸리를 생산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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