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무자비한 재개발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도시재생사업, ‘표백의 도시’가 증명한다.
김수종 | 기사입력 2018-02-13 09:40:27

과거 무자비한 재개발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도시재생사업, ‘표백의 도시가 증명한다.

작년 9젠트리피케이션 예방·대응 매뉴얼을 개발해 화제가 되었던 콘스트루먼트(construment)’이 전시·강연·출판을 하나로 엮은 표백의 도시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돌아왔다.

보통의 시민들은 도시재생 사업을 기존 재개발·뉴타운 사업 등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무엇이라고만 막연히 기대하고 있다.

이는 현 도시재생 담론 생산자들이 도시재생 사업이 기존의 도시재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내쫓는 사업이라는 걸 꼭꼭 숨기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에 콘스트루먼트(construment)는 이번에 젠트리피케이션 예방·대응 매뉴얼인 <표백의 도시>책 출간과 함께 전시 및 강연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으로 내쫓긴, 또 내쫓길 예정인 사람들의 문제를 일반에 드러내고자 한다.

도시재생 담론에 젠트리피케이션 의제를 다시 한번 편입시키려 한다. ‘표백의 도시프로젝트 일환으로 전시회 및 강연회 등이 열리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도시재생 사업이 결코 새로운 무엇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진실의 장소.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뉴타운 사업이 도시재생 사업으로 간판을 바꿔 단 지역이다.

인근 경희궁 자이 아파트용적률을 상향하는 조건으로 조합이 해당 공간을 서울시에 기부 채납했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뉴타운 사업이 도시재생 사업으로 둔갑한 것일 뿐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3월 돈의문 박물관 마을 자리를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사실 서울시의 도시재생 사업은 뉴타운 사업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울시는 내쫓기는 세입자들을 위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결국 20164월 세입자 대책위 위원장 고 씨가 분신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는 묻는다. ‘고 씨를 죽인 건 뉴타운 사업인가? 아니면 도시재생 사업인가만약 도시재생 사업이 재개발, 뉴타운 사업 등과는 다른 무엇이라면, 고 씨를 죽인 건 도시재생 사업일 것이다.

허나 우리 주장처럼 그렇지 않다면, 고 씨를 죽인 건, 여전히 내쫓기는 자들에게 무자비한 우리네의 도시개발 방식, 철학일 뿐이다.

콘스트루먼트(construment)는 오는 31구체적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강연, 38일에는 도시재생은 어떻게 사람을 내쫓는가라는 주제로 2차례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 소장의 강연을 통해 현재 도시재생 전문가들 사이에서 떠도는 도시재생은 젠트리피케이션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주장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논증하려 한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모든 프로그램과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는 오는 31~15일까지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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