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 강피연 회원 1만 2천여 명이 부산 CBS앞에서 강제 개종과 개종 목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대규모 걷기대회를 하고있다.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이하 강피연)가 4일 부산 CBS 앞에서 강제 개종과 이를 사주하는 개종 목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피연 회원 1만 2천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궐기대회는 강제개종금지 노래, 묵념, 공연, 취지문, 성명서, 편지 낭독, 걷기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강피연 회원들은 걷기대회 전 “국가는 강제개종교육금지법 제정해 국민을 보호하라", “국민가정 파탄내고 돈버는 개종목사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강피연 부산경남동부지부장은 취지문을 통해 “우리는 강제개종교육 실태 조사를 통한 관계자 처벌과 강제개종금지법 제정 및 대한민국에서 온전히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을 때까지 호소할 것"이라며 “더는 이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궐기대회에 참여한 김수민(26)씨는 “인권과 자유가 보장돼야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국가에서 종교 문제라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 없이 인권이 보호받길 바란다"며 “이 걷기대회를 통해 ‘구지인 법’이 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1월 20대 여성 고 구지인 양이 강제 개종과정에서 사망한 이후 진행된 1차 대규모 규탄 집회에 이어 두 번째다.
故 구지인 양은 지난 2016년 44일간 납치·감금돼 개종을 강요받고, 올해 1월 전남 화순의 한 펜션에서 진행된 2차 강제 개종 과정에서 부모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는 강피연 회원 약 2만 5천여 명이 그동안 강제 개종을 장려해 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기독교방송 CBS 앞에 모여 강제개종교육 철폐를 외쳤다. 그 외 대전, 강원, 대구, 전남, 전북 등에서도 8만 3천여 명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