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국가적 축복이 필요한 ‘방탄소년단(BTS)’빌보드 차트 1위 등극
김수종 | 기사입력 2018-06-11 09:28:54

김수종 칼럼니스트
[경북타임뉴스=김수종 칼럼]‘방탄소년단(BTS)’이 음반 출시와 거의 동시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동양의 조그만 나라에서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가수 ‘싸이(박재상)’가 빌보드 차트 순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1위에 오른 것은 한국 가요계는 물론 한국사에도 기록적인 일이다.

70~90년대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젊은 학생들은 주로 가요보다는 팝송을 즐겨들었다. 마치 영어권의 노래가 우리의 로망(浪漫)인 것처럼 보였고, 공부를 조금한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팝송을 듣는 것을 자랑으로 삼았던 시절이 있었다.

영화도 당연히 헐리우드에서 만든 미국영화에 감동을 받았고, 국산영화는 ‘방화(邦畵)’라고 해서 차별을 받기도 했고, 심지어 영화관에서 상영가격이 달랐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배용준, 최지우가 주연한 드라마 ‘겨울연가’의 히트 이후, 대장금, 주몽, 야인시대, 쉬리, 괴물 등등 국산 드라마와 영화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 미국과 중남미 등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가수 비, 보아 등과 함께 원더걸스, 카라, 소녀시대 등이 명성을 알리면서 한국 노래가 ‘K-POP’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럼 K-POP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무엇일까?

단순히 보면 한류의 영향으로 드라마와 영화가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확장된 측면도 있지만, 사실은 ‘유튜브(YouTube)’라고 하는 지난 2005년 창업한 미국의 동영상 사이트의 혜택을 본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70~90년대 미국과 유럽의 음악에 심취해 있던 젊은이들이, 어느 날 유튜브를 통하여 필리핀이나 태국, 몽골의 음악을 너무나 쉽고 간편하게 접속하여 듣고`볼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인의 입장에서 보면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동남아나 아프리카의 소국만큼이나 무관심한 곳이다. 그런 나라의 음악과 노래, 영화,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바로 유튜브인 것이다.

한류 바람으로 어느 날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었고, 재미나게도 싸이라고 하는 가수의 ‘강남스타일’을 듣고`보고되고 따라하게 되었다. 가사는 몰라도 음을 듣고 춤을 흉내 내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을 알게 되었고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이 지구촌에서 주목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노래와 춤, 화장품, 전자제품의 인기가 높은 것은 당연한 결과물이다. 방탄소년단(BTS)을 이끌고 있는 기획자이며 제작자인 방시혁은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단순하게 보면 배우를 키우는 것은 기획사나 제작자가 크게 할 일이 없는 분야 중에 하나이다. 재능이 있는 배우는 스스로 성장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기획사와는 별개로 독립하여 1인 창업을 하고는 자신이 매니저를 고용하여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수들의 경우에는 기획자나 제작사가 하나의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가수는 기획사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측면이 강하다. 특히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가수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기획사의 오랜 투자와 노력으로 배출된 인재들이다.

통상 2~5년에 가까운 준비와 연습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아이돌가수들은 노래와 춤은 물론 연기까지 오랜 노력과 준비를 통해 길러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기획자의 실력이나 의중이 상당히 많이 작용한다.

어쩌면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기획자 방시혁의 노력과 성공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기획자와 제작사가 하게 된다. 그런데 재미나게도 걸그룹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지원자가 많아서 만들기도 쉽고 활동하는 가수들도 많은 편이다.

여학생들은 보통 끼가 넘치는 경우에는 가수나 배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 걸그룹을 만드는 것이 쉬운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성팬이 대부분이라 상대적으로 걸그룹은 성공을 해도 수익이 많이 나지 않고 시장 확대가 어려운 측면이 많다.

반면 남성그룹의 경우에는 남학생들의 지원도 많지 않고 부모들의 반대도 심하여, 배우를 희망하는 경우는 더러 있기는 하지만, 가수를 지망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따라서 어느 연예기획사든 남학생그룹을 희망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무척 힘들다.

하지만 시장은 여성팬이 대부분인 관계로 일단 성공한 남성그룹은 시장에서 빅히트를 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한국의 남성그룹은 개인주의가 당연시되는 백인사회나 서구사회의 입장에서 보면 특이한 형태의 가수들이다.

우선 단체로 모여서 활동하고, 노래와 춤은 물론 연기까지 공부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소위 ‘칼 군무’라고 해서 집단성이 돋보이는 ‘퍼포먼스(performance)팀’으로 대중에게 보여 지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주의 사회인 서양인들이 보이에는 동양의 작은 나라의 가수들이 노래와 춤에 강한 퍼포먼스팀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너무나 이채롭고 특이하여 주목받게 되는 것이다. 기획사의 의도대로 오랫동안 길러진 가수들의 모습이 대단해 보이는 것이다.

서양에도 이런 남성그룹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처럼 집단성이 강하고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그룹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청소년은 물론 아줌마층까지 마니아가 되어 음반을 구매하면서 해외공연장까지 찾게 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남성팬들은 음반구매나 공연장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아 사실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과거의 가수들은 음반판매와 음원수입으로 이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음반판매와 음원수익은 이제 거의 종말을 구한 세상이 되었다.

현재의 아이돌가수들은 대부분 공연수익과 드라마`영화 출연은 물론 광고CF수익으로 상당한 부을 얻고 있다. 방탄소년단 역시도 현재 공연수익과 CF수익이 급증할 정도로 흑자시대를 맞았다. 오래전부터 21세기는 ‘자동차 산업’과 ‘항공우주산업’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이 많았다.

현재 우리의 상황을 보면 자동차 산업은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항공우주산업 또한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대략 정해진 것 같다. 한류붐을 이용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집중하는 것이 21세기 한국이 살아가야할 방향인 것이다.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차트 1위 등극을 통하여 이제 우리도 한류붐을 이용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집중할 필요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6.13지방선거와 남북회담, 북미회담 등으로 나라 전체가 어수선하지만, 문화인들은 이제라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인 엔터테인먼트 산업 융성에 집중하자.

특히 남성 아이돌가수 육성을 통한 공연수익과 드라마`영화`광고CF수익을 낼 수 있는 파생 상품 생산과 육성에 국가의 노력과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 같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수십 년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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