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니스트
[영주타임뉴스=김수종 칼럼] 지난 13일 지방선거가 끝났다. 경상도 북부지방에서도 작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울진군수에 무소속 전찬걸 후보가 당선되었고, 봉화군수에는 무소속 엄태항 후보가 당선되면서 4선 군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안동에서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무소속 권영세 후보가 3선의 영광을 안았다. 대부분 빨간 내복을 입고 있지만, 놀라운 일이다.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지역구인 문경`예천`영주에서는 일단 자유한국당 공천자 모두가 시장과 군수로 당선되었다. 시장`군수 선거 결과로만 보자면 공천실패(?)로 위기(?)의 한가운데 서 있던 최의원은 60점 과락(科落)을 넘어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한 것이다. 일단 영주의 경우에는 장욱현 후보가 재선 시장으로 당선이 되었다.

하지만 최의원과 장시장의 관계는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은 그렇다. 앞으로 2년 남은 최의원의 임기동안 둘 사이가 원만하게 유지되고, 21대 총선에서 장시장이 최의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정말 미지수로 보인다.

아무튼 시정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장시장의 당선이 영주로서는 좋은 일이지만, ‘처남의 구속기소및 국책사업 중에 하나인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유치사업이 중앙부처와 청와대에서 무난하게 지원이 될지는 의문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임기 중에 또 어떤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이웃한 예천군의 경우에는 10년을 넘게 준비해온 자유한국당 김학동 후보가 군수로 당선이 되었다. 나름 신인이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하지만 김학동 당선자도 전임 김수남 예천군수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은 관계로 장기적으로 최의원보다는 김수남 전 군수 혹은 그 뒤의 다른 누구(?)의 편에 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윤환 문경시장도 이번에 당선되어 3선이 되었다. 예천 이현준 군수가 ‘3선이 되면 자신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선에서 컷오프(cut-off)된 반면, 문경의 고윤환 후보는 같은 3선이 됨에도 불구하여 경선에 참여시켰다. 상대편 신현국 후보의 경선거부로 고윤환 후보가 단독공천을 받았다.

고시장도 몇 가지 문제로 선관위의 고발을 받은 상황이다. 당사자는 크게 문제 없다고 말하지만 조금은 지켜보고 기다려 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 아무튼 고시장도 말 안(?) 듣는 강한(?) 3선에 전임 이한성 의원의 후원(?)을 받고 있어, 최의원 입장에서는 상당히 골치 아픈 인물(?)이다.

여기에 각 시군별로 2명씩의 도의원이 당선되었다. 정확히 반반씩이다. 자유한국당 1인에 무소속 1인씩 모든 시군이 골고루 의석을 나누었다. 시장`군수로만 보자면 100%전승이지만, 도의원만으로 보자면 50%승리로 한쪽 날개를 잃은 새가 된 것이다.

최의원 입장에서 보자면 상당히 부담스럽고 같이 일하기 힘든(?) 시장`군수들이 당선된 것인데, 도의원까지 조금은 부담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그럼 시군의원은 어떤가? 예천군의 경우에는 대부분 자유한국당에 무소속인 관계로 크게 신경을 쓸 일은 없는 것 같다.

반면 문경시는 기초의원비례대표에 김경숙(더불어민주당·44··중앙약국 사무직)후보가 당선되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는 아직 모를 일이지만, 나름 지역에서는 강력한 야당(?)의원을 하나 배출한 것이다. 여기에 영주시는 기초의원 마선거구 장영희(더불어민주당)당선자와 기초의원비례대표에 이서윤(더불어민주당,45)후보를 당선자로 배출했다.

무소속 당선자까지 포함하면 기존처럼 자유한국당 혼자서 독주하기 힘든 형국이 되었다. 자유한국당 7석에 무소속과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하여 7석이 된 것이다. 그 어떤 사항도 원만하게 합의하지 않으면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게 된 것이다.

물론 빨간 내복(?)을 입은 무소속 당선자가 있기는 하지만, 당분간 시민의 눈치를 봐야하기에 쉽게 행동하지는 못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시장`군수선거는 100점을 받았고, 도의원 선거는 50, 시군의원 선거는 58~59점 정도를 받은 것이다. 합격은 아니지만, 아쉬운 과락(?)을 받은 상황이다.

특히 최의원의 출신지인 영주에서 과락을 받은 상황은 매우 심각한 국면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최의원이 당선된 것은 문경`예천에서 졌지만, 인구가 가장 많은 고향 영주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향 영주에서 꼴찌를 한 상황이다.

차기 21대 총선에서 과연 어떤 점수가 나올지는 중간평가로 이미 대략의 점수가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최의원에게 21대 총선은 사방이 적인 최악(?)의 선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보통 지방선거는 집토끼를 잡는 선거라고 한다. 지역에서 바닥을 잘 다진 사람이 이기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두 다리가 튼튼한 사람이 종횡무진하면서 바닥에서 자신의 표를 잘 관리한 사람이 이기는 선거다. 그런데 최의원은 집토끼를 잡는 선거에서 과락을 받았다. 그럼 산토끼를 잡는 총선에서 점수는 대략 짐작이 가능하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최의원은 다가오는 21대 총선에는 산토끼인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녹색당 지지자 및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지 않으면 절대로 승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이후 자유경북당으로 몰락하여 붕괴(?)직전인 자유한국당 소속의 최교일 국회의원

그가 어떤 형식과 내용으로 중앙당과 함께 산토끼를 잡을지는 앞으로 1년 동안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통한 다음, 나머지 1년을 머리와 발로 뛰면서 해결하고 만들어가야 할 숙제로 보인다. 머리가 좋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쉽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큰 숙제를 품에 안은 형국이다.


2018-06-15 17:11:45
[김수종 칼럼] 최교일 의원 한숨을 돌렸지만, 걱정이 앞서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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