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칼럼]카잔의 기적에 취해있지 말자
이창희 | 기사입력 2018-07-01 10:51:05

[고양타임뉴스=이창희 기자] 태극전사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일정이 627일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끝으로 마감했다.

대한민국은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2014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하고, 아시안컵 준우승과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한국식 늪 축구를 만들어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시아 최종예선을 거치며 탈락위기까지 몰리고 평가전·친선전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심지어 자국 언론에서 공한증 트라우마인정했던 중국에게 패배하며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두고 3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오던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축구협회는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코리아 2017대회에서 16강으로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을 A대표팀 소방수로 낙점했다. ‘독이 든 성배를 들고 A대표팀을 맡게 된 신태용 감독은 계속된 실험으로 인해 베스트11을 정하지 못했으며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수비불안을 노출하고 공격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월드컵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이번 월드컵에서 언더독이라 불리던 팀들과 아시아 진출팀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다 보니 우리나라도 파란을 일으키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으나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또한, 의미 없는 공방 도중 박주호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후반에는 김민우 선수의 태클이 VAR을 통해 패널티킥 판정을 받아 한 골을 내주고 01으로 패배했다.

2차전에서는 라인업의 변화와 전술 변경으로 예선 1차전에서 세계 1위 독일을 이긴 멕시코에 게 경기력으로 밀리지 않으며 좋은 공방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장현수 선수의 핸드볼 파울로 패널티킥골을 내주고 경기를 끌려가기 시작했으며, 후반 추가로 실점하고 02으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손흥민 선수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12로 마감했다.

이로서 우리의 친구 경우의 수를 계산하며 월드컵 16강 진출의 희망을 품고 3차전 독일의 승부에서 20이라는 카잔의 기적을 만들었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30으로 승리하면서 16강 진출은 실패하였지만 1·2차전 경기 내용과 결과를 잊게 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웃나라 일본은 본선 직전 감독을 교체하였지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것이 페어플레이 점수로 올라갔더라도 말이다. 우리나라는 1년이란 시간이 있었으며 멕시코전 중간중간 보여준 장면과 독일과 승부를 보면서 충분히 잘할 수 있었는데 지난 1년간 신태용호는 무엇을 한 것 인지, 무엇을 위해 그 많은 평가전과 친선전을 실험으로 날렸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2002년의 4강 신화에 취해있지 말아야 하고 더 이상은 카잔의 기적에 취해있지 말아야 한다. 월드컵이 끝날 때마다 매번 해결책으로 제시 되는 유소년 인프라 구축과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최대한의 편의 제공 되어야 하고 축구협회의 투명성과 공정성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국가대표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3인이다. 개개인의 영광과 명예 뿐만 아니라 국가의 명예도 달려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열심히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 더 이상 축구팬들이 4년마다 축구감독이 되어 감 놔라 배 놔라하는 여론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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