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영주 ‘선비세상 모노레일’ 연간 26만 명 관광객으로 흑자가 날까?
김수종 | 기사입력 2018-08-02 17:30:50

[영주타임뉴스-김수종 기자]최근 영주를 깜짝 놀라게 한 뉴스가 몇 가지 있다. 우선 최교일 의원이 유치됐다고 발표한 순흥면 한국문화테마파크 부지에 코레일 철도연수원이 건립이다. 지난 726일 오후에 개최된 코레일 이사회에서 영주에 철도연수원을 건립하는 계획안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영주에 코레일 철도연수원을 건립하는 안은 구체적인 실행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코레일 철도연수원은 영주시 한국문화테마파크 부지에 대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코레일 철도연수원이 들어서게 되면 체류형 관광단지가 완성되어 영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교일 의원은 철도연수원 영주 유치를 위해 지난 2년 간 국토부, 기재부 및 한국철도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최 의원은 코레일 철도연수원 건립은 멀티영화관 건립, 적십자병원 개원, 2020년 고속철도 개통, 35만평 규모의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과 함께 우리 영주발전 및 경기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문경에는 1,200억 원 규모의 에코랄라 테마파크가 완공단계에 있고, 예천도 삼강주막 일원에 930억 원을 투입한 삼강문화단지 조성사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어 지역구인 영주, 문경, 예천의 고른 발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다른 하나는 경상북도가 주최한 경북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유니크베뉴 공모전에서 영주시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유니크베뉴(Unique Vanue)는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체험하거나 장소성을 느낄 수 있는 고택과 박물관, 연수원 등 특색 있는 회의 장소를 의미한다.

마이스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이 회의나 포상 관광,각종 전시·박람회 등 복합적인 산업의 의미로 해석되면서 생겨난 개념이다. 비즈니스 관광(BT)이라고도 한다)’은 최근 복합적인 의미로 생겨난 개념이다.

이번 공모전은 최근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마이스산업에 대한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경북의 우수한 역사문화와 관광자원 등을 활용해 스토리를 갖춘 기업회의 명소를 선정·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는 적정성, 개최 역량, 주변 인프라 및 관광자원 연계성, 역외 확장 가능성, 마이스산업 활성화 기여도 등 다양한 지표로 진행됐다. 이번 수상으로 영주시는 마이스 유치금 1,000만원과 마이스 행사 유치 우선 지원, 홍보물 제작 등 특전이 뒤따른다.

선비촌 등은 선비들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고 유교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관광 명소로 각종 국내외 회의와 문화행사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수박물관은 회의장소,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은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영주문화관광재단은 관광서비스학회, 세계문화유산 및 인삼엑스포 등 관련 회의장으로 연간 3, 1,000명 이상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니크베뉴 공모 선정으로 영주시는 영주만의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 패러다임 변화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마지막은 단 한 번의 공청회를 끝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선비세상 모노레일 설치사업이다. 영주시는 한국문화테마파크에 모노레일 설치사업을 정상 추진한다고 731일 발표했다. 일부 반대 시민들의 설득과 경북도 투자심사 결과가 관건이다.

시에 따르면 경북도가 지난 6월 지방재정 투자심사위원회 심의에서 시민 공청회를 열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사 보류한 모노레일 설치사업을 재신청한다. 지난 726일 시청강당에서 시민 및 관련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공청회에서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등 환경친화적 모노레일 설치 의견이 우세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모노레일 설치사업은 2020년 한국문화테마파크 준공에 맞춰 선비문화수련원 주차장매화공원까지 2.8구간에 국비 50억 원을 포함한 100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한다. 관광객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제공과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다.

공청회에서 반대 시민들은 고용효과가 부풀려졌고 사업수지 전망도 불투명하며, 유교성지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세계문화유산등록을 추진 중인 소수서원과 인접해 문화재 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혁상 동양대 교수 등은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환경과 소음 피해가 없고, 문화재 심의를 거치고 경관을 고려해 설치하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황규일 영주시 문화사업팀장은 전통건축 회랑 등 차폐시설 활용과 설치 구조물 형태 등을 최소화해 경관훼손이 없도록 환경 및 문화재 전문가와 협의해 추진하는 등 반대 의견을 보완해 재신청한다고 밝혔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영주시 순흥면 선비촌 소수서원과 연결된 96974터에 1,565억 원으로 한문화R&D지구, 전통숙박 및 전통문화지구로 조성 중이다. 한복 한식 한음식 한지 한글 등 한스타일 6대 분야를 99개 건축물 등으로 배치하고 전통무예장, 국궁장, 매화공원 등이 들어선다.

오랜 반대에도 불구하고 울주군은 자연유산인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에 모노레일이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은 장관을 이루는 기암괴석과 7백여 종의 식물,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해 자연이 만든 거대한 동`식물원이라 불리는 영남알프스에 있다.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모노레일은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국립자연휴양림에 최초로 설치했다.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하단지구에서 출발해 파래소 폭포를 지나 상단지구까지 산악형 복선 레일로 왕복 3.55km를 연결했다.

그런데 영주시는 환경단체 등의 반대가 있는 곳에 길이는 비슷한데 울주군의 5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모노레일을 설치하고자 하는 이유가 뭘까? 소수서원과 선비촌 지역 방문객 수가 1년에 25~26만 명 정도다. 과연 100억 원을 투자하여 모노레일을 건설하면 수익이 날지도 의문이다.

적자가 나면 보존 대책이 있는지도 궁금할 따름이다. 예산으로 적자를 무한정 보존하는 것이 가능할까? 또한 내년 5~6월에 운행을 시작할 예정인 인천 월미모노레일은 경인전철 1호선 인천역에서 월미공원까지 6.1구간 역사 4곳을 운행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76억 원이 투입된다. 당초 월미은하레일은 건설비 800억 원 정도를 투입하여 완공했다. 단 한 번도 정상운행을 하지 못했다. 이후 사업 백지화에 따른 매몰 비용이 850억 원에 이른다는 평가가 나왔다.

단순 철거비용도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자 20145월 궤도차량 도입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후에도 계속적인 고민과 논의 끝에 다시 176억 원을 투입하여 내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아직도 월미모노레일로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애물단지라는 것이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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