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셔널트러스트, 영주시 공공건축물 및 근대문화유산답사
송용만 | 기사입력 2018-08-06 12:12:11

[영주타임뉴스=송용만 기자]영주시가 지역 근대문화유산 공공건축물에 대한 보존에 적극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지난 4일 회원 40여 명과 함께 영주시로 공공건축물과 근대문화유산 공공건축물 답사를 나서 화제다.

이번 답사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동대표인 윤인석(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교수가 진행하는 전국 순회 월례답사 프로그램 중에 하나다.

특히 이날 답사에는 영주출신으로 영주를 걷다의 저자이며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위원인 김수종 작가도 동행해 많은 기록들을 수집했다.

회원들은 이날 오전 730분 서울을 출발해 영주 최고의 공공건축물로 유명한 풍기읍사무소를 둘러보았다. 이후 금선정금계1리 마을회관을 방문했다. 오후 1시 영주시 하망동 소재 영주전통묵집에서 중식을 했다.

문화예술공간인 ‘148영주아트스퀘어로 바뀐 구 연초제초창 청사를 방문해 담배생산 과정 등을 확인했다. 이어 최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영주제일교회로 갔다. 강한구 장로의 소개로 교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지난 19073월 오월번 선교사와 강재원 장로의 전도로 정석주씨와 수명이 전도된 것을 시작으로 한다.”다음해인 1908년 성밑(龜城)부근 정석주씨 자택에서 예배가 시작된 기록됐다.”고 했다.

이어 백년의 세월을 훌쩍 넘겨 이제는 구시대적 시설물로 남은 영주동 소재 등록문화재 풍국정미소를 방문해 우길인(80)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등록문화재 영광이발소관사골 철도관사등을 둘러보았다. 마지막으로 귀경길에는 풍기로 다시 가서 풍기인견백화점을 방문하여 여름 특산물을 구매했다.

영주시는 몇 년 전부터 본격적인 자료 조사와 연구를 통해 지역 관광 발전 방향을 모색하던 중 쉽게 접근이 가능한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본격적으로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근대건축물 중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의장적 가치가 뛰어난 건축물에 대해 보존 방안 마련에 나섰다.

영주시 관내에 산재해 있는 근대 건축물과 건조물 중 가치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보존 방안을 마련하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영주시 근대문화유산 지정 및 등록문화재 신청 연구 용역을 시행했다.

근대문화유산의 활용을 위해서는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해 철거,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하는 일이 시급한 만큼 시 차원에서 근대문화유산 10선을 우선 선정해 보호하는 방안과 국가 등록문화재로 신청했다.

이에 대한 성과로 지난 6월 말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가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문화유산의 입체적 보존과 활용 촉진을 위해 도입된 면단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고, 7월말 최종등록이 완료됐다.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의 효과적인 보존 활용을 위해 단위의 문화재 등록 제도를 새로 도입한 첫 사례로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가 문화재로 등록된 것이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근대 시기에 형성된 마을, 경관 등 역사문화자원이 집적된 지역을 말한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영주시 두서길과 광복로 일원에 있는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선, 면 단위의 근대 경관 개념에 가장 잘 부합되는 유산이다.

20세기 초 영주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핵심 공간으로 지난 1941년 기차역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1936년부터 조성된 지역인 영주동 일대 26377.

철도관사를 비롯해 정미소, 이발관, 근대한옥, 교회 등 지역의 근대생활사 자취들을 잘 간직해 역사거리로서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은 곳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근대문화유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이라는 가치를 넘어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관광 상품으로 기획돼야 하는 만큼 시가 형성되는 시기를 잘 반영하고 외부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데도 고심 중이라고 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김금호 사무국장은 영주는 다른 지역과 달리 철도관사, 풍곡정미소, 영광이발관, 구 연초제조창 등 현대문화시설이 남아 있어 보전의 가치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윤인석(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교수는지역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해설사 확충과 141개에 달하는 근대문화유산을 꾸준히 보존하면서 등록문화재로 등재하여 목포, 인천, 군산처럼 영주가 근현대문화유산이 넘치는 고장이라는 것을 전국에 알려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한국내셔널트러스트(The National Trust of Korea)는 각종 개발 사업으로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해 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시민들의 기부금과 증여를 통해 보존대상지를 매입하거나 확보해 보존하는 활동을 하는 세계적인 NGO단체다.

본부가 있는 영국의 경우 19세기부터 시작해 200년에 가까운 운동의 성과로, 300만 명의 회원과 22ha의 토지와 성()을 비롯한 300여 개의 역사적 건조물, 600km가 넘는 아름다운 자연해안 등 막대한 자산을 보유, 이를 공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등 세계 30여 개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1월 사단법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설립됐다. 매화마름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의 농지 912평을 매입했다.

서울 성북동 최순우 국립박물관장 옛집을 매입했다. 2004년에는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제장마을의 땅 5200평을 매입했다. 연천 DMZ 일원 임야인 경기도 연천군 중면 적거리 토지를 2007년에 DMZ 일원의 생태적 요충지로 구매했다.

원흥이 방죽 두꺼비 서식지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205를 지난 2009년에 구매했다. 대표적 두꺼비의 집단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내성천 범람원인 예천군 개포면 신음리 4632012년 습지 복원 및 하천 산림생태계 연결 차원에서 구매하여 보존하고 있다. 자산구매는 회원들의 기부 및 공익성 펀팅을 통해 이뤄진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