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봉화수박의 대박! 공부`연구하면 농사도 반쯤은 성공한다
김수종 | 기사입력 2018-08-13 10:18:30

[영주타임뉴스=김수종 기자]올해는 이십여 년 만의 폭염으로 서민들은 수박하나 마음 놓고 사먹는 것도 힘든 상황이 됐다. 더위로 마음 편히 냉방하는 것도 힘든 상황에 2~4만원이나 하는 수박을 사서 먹는 것이 고민거리기 때문이다. 폭염에 농사를 망쳐서 수박출하가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폭염에 밭작물의 경우 토양수분 증발을 억제하기 위해 이랑에 부직포나 차광막 등을 피복하고 노린재나 나방류 등 고온성 해충을 철저히 방제한다.

채소는 토양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하우스는 차광망을 설치하고 환기를 철저히 하여 시설 내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하고 노지는 이랑을 짚 등으로 피복하여 지온을 낮추는 한편,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 0.2%액 또는 제4종복비를 엽면 시비한다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이런 다양한 방안에도 불구하여 현실적으로 원만한 대처는 되지 않고 있다. 유독 봉승사화(奉承士化,선비를 받들고 숭상함)의 고장 봉화군(奉化郡)은 수박농사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전국이 폭염피해로 농업인들의 시름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피해를 전혀 입지 않고 싱싱한 수박을 수확하고 있는 이색 지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봉화군 재산면 동면리 재산수박단지에는 요즘 싱싱한 수박을 출하하고 있다.

도내 대부분의 노지재배 수박농가들이 올해 기록적인 폭염현상으로 속이 무르고 겉이 뙤약볕에 타는 일소현상(햇볕 데임)으로 수박농사를 망쳐 시름에 잠겨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수박밭에 녹색 차광망을 설치한 재산면지역 400여 수박농가들은 전혀 폭염피해를 입지 않았다. 색깔이 선명하고 당도도 더욱 높게 나타나 앞으로 수박재배 신기술로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은 봉화군이 폭염 속 수박 시듦 현상을 줄이고자 올해 수박 시듦 피해 경감 시험연구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수확 전 녹색 차광망을 피복하면 시듦 현상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실험결과를 통해 나타났다.

봉화군은 지난해 수박재배포장 시듦 현상으로 농가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현장 애로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수박 시듦 피해 경감 시험연구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현장시험은 기상 악조건을 극복하고 수박 생리장해를 예방하고자 비가림하우스 재배에는 토양에서 발생하는 병해 및 생리장해예방 대책으로 저농도 알코올 토양소독 시험을 했다.

노지포장에는 토양 환경개선을 위한 땅 뒤집기, 미생물제 토양소독과, 생육 후기 차광망 피복 시험 등을 했다.

수박작목반의 성공 비결은 30년 이상의 풍부한 수박농사 경험을 바탕으로 토양과 수분의 중요성을 터득해 미생물로 땅심을 돋우고, 수박밭마다 철저한 관수시설을 한 덕분에 올해처럼 극심한 폭염현상을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봉화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한 녹색 차광망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장시험은 기상 악조건을 극복하고 수박 생리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가림하우스 재배에는 토양에서 발생되는 병해 및 생리장해예방 대책을 시행했다.

땅 뒤집기로 근권(根圈: 식물 뿌리부분 주위)을 확보하고 수확 15~20일경 녹색 55%차광망 피복시험 결과다. 지속되는 폭염에서도 시들음 현상이 현저히 감소했다.

수박에 신문 등을 피복하는 것보다 인건비도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나 개발기술의 확대보급으로 수박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 720일 영주지역 복숭아 재배농가의 오랜 숙원사업인 풍기농협 복숭아산지유통센터가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순흥면 석교리에 위치한 산지유통센터는 총사업비 17억 원이 투입돼 지난 11월 공사에 들어가 최근 준공됐다.

부지면적 5994건축 연면적 1672으로 건립됐다. 집하장, 선별장, 저온저장고, 사무실을 비롯해 비파괴 당도 선별기 등 유통시설 기반을 갖춰 115톤의 복숭아 선별이 가능해 영주 복숭아의 대외경쟁력을 확보했다.

산지유통센터는 앞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복숭아의 집하와 선별, 출하 등의 유통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한 물량확보 및 대량 거래처 발굴로 복숭아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이 가능해져 지역 복숭아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영주복숭아는 도약 준비가 다 되어 비약적인 발전의 순간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또한 봉화관광특화협동조합’(이사장 권순화)725() 오전 11시 춘양면 서벽길 54번지에서 식품제조 작업장 서벽곳간오픈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봉화관광특화 연구회 회원들과 협동조합 조합원, 자문위원단,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봉화에서 생산한 우리밀로 만든 곡물빵과 함께 단팥빵, 쿠키, 햄버거 빵 등을 런칭하는 자리를 가졌다.

봉화관광특화 협동조합은 지난 43일 봉화군의 경북여성일자리사관학교 봉화관광특화음식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태동되어 53봉화관광특화 음식연구회를 구성했다.

이후 711일에는 기존 음식연구회 멤버들 24명 가운데 19명이 4,000여만 원의 자금을 출자하여봉화관광특화협동조합을 결성,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복리증진과 함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창설됐다.

현재 봉화관광특화음식 연구회는 회원들 간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뒤이어 설립된 봉화관광특화협동조합역시 납품처가 미리 확보되어 오는 1()부터는 봉화군청 카페 북새통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카페, 로컬푸드 판매장 등에 납품하고 있다.

봉화농업과 관광특화산업협동조합으로 앞으로 농촌문화를 바꾸는데 큰일을 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관민이 협심하여 일하면 농업도 작은 성공은 이룰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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