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가능한 연극, 위로와 공감이 가능한 연극<여자만세2, 마지막 하숙생>
26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에서 열려
김수종 | 기사입력 2018-08-16 10:05:01

[서울타임뉴스=김수종 기자]극단 휴먼비는 소통 가능한 연극, 위로와 공감이 가능한 연극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살만한 것이라는 희망을 선물해 주기 위해 창작극 <여자만세2, 마지막 하숙생(작 국민성/연출 장경섭)>을 공연한다.

지난 726일부터 이번 달 26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에서 올리는 이번 작품은 여성 삼대가 살아가는 한 집안에서 평생을 무한 책임과 희생을 강요받으면서도 사회적 약자로 살아온 한 여성 최서희의 삶 속으로 할머니 이여자가 뛰어들면서 시작된다.

댄스의 달인 할머니 이여자가 찾아와 3개월 동안만 하숙하게 되면서 문화적 충격과 변화를 겪는 과정을 따뜻하고 코믹하게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여자만세2, 마지막 하숙생>은 여성 작가가 쓰고 여배우들이 중심축이 되어 풀어가는 작품이다.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들의 이야기이며 남성들이 꼭 봐야 할 연극으로 대학로 실력파 배우들과 능력 있는 스태프들로 구성됐다. 하숙생으로 찾아온 춤을 좋아하는 주인공 할머니 이여자 역을 맡은 강선숙은 2018년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2000년 전국판소리명창대회 대상을 수상한 판소리의 명장이기도 하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가난 때문에 18살에 시집간 이여자는 딸 최서희를 하나 낳고 살지만, 바람만 남편에게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26살에 소박을 맞는다.

딸을 두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어느 날 아들만 둘 있는 홀아비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하다가 그 주인과 같이 평생을 살게 된다. 하지만 새 남편이 죽고는 자신이 키운 아들 둘은 필리핀으로 이민을 가고, 혼자남아 살다가 몰래 딸 최서희 집으로 와서 하숙을 하게 된다.

최서희의 시어머니 역할인 홍마님 역을 맡은 배우 정아미는 2018년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배우상, 2018년 거창국제연극제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그 존재감을 확실히 구축하고 있는 배우다.

둘째 아들을 위해 큰 아들 집을 팔아 사업자금을 대주고는 다시 큰 아들도 없는 집에 들어와 며느리 최서희와 손자와 같이 살고 있는 고집불통의 전형적인 시어머니의 모습이다.

두 여자의 갈등의 축이 되고 있는 하숙집 주인인 최서희 역을 맡은 대학로 연극에 최초로 도전하는 배우 김은채는 뮤지컬 배우로 일본 극단 사계에서도 3년 동안 활동한 바 있다. 최서희는 남편도 없는 집에서 못난 시어머니와 배우로 일하는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생업은 하숙을 하면서 바느질 솜씨가 좋아, 식탁보 등을 만들어 유통업자에게 납품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리마이(?)전문배우였던 유학승 배우의 싼마이(?)연기 도전에 하면서 이여자를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비롯하여, 최서희를 좋아하는 유통업자와 딸을 꼬시는 연예기획사 사장까지 1인 다역을 한다.

또한 연기 스펙트럼이 풍부한 하성민과 박진희의 같은 역 다른 색깔의 연기도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지은 장지희 노시아의 뮤지컬, 댄스, 정극 연기가 아닌 생활연기 도전 역시 기대해 볼 만하다.

2018년 활화산처럼 타오른 ME TOO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볼 수 있었다. 연예기획사 사장이 보여주는 여배우에게 대한 추태는 화를 부르기도 한다. 여성들의 능력과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수많은 여성리더를 탄생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다.

몇몇 여성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성들이 가정적`사회적 불평등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여자만세2, 마지막 하숙생>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은 진정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기 위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하숙생 이여자는 결국 숨겨둔 사진을 통해 집주인인 최서희의 생모로 밝혀지고, 이여자는 건강이 좋지 않아 3개월만 하숙을 하고는 마지막 떠나는 길에 최서희의 생일상을 준비하고는 이른 아침 떠나고 만다.

최서희는 자신의 친모인 이여자를 위해 선물로 스스로 만든 한복을 준비하지만, 생일상을 급하게 차리고는 떠나버린 이여자에게 한복을 선물하지 못함에 슬퍼하게 된다. 남편도 없이 딸을 키우고 있는 최서희에게 배우로 활동하는 딸은 아픈 손가락이고,

또한 아직도 고리타분한 못난 시어머니 홍마님 역시도 아픈 손이다. <여자만세2, 마지막 하숙생>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서민의 이야기이며, 가족의 사랑을 담은 휴먼 연극이다. 여기에 어린 시절을 다시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의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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