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108주년 경술국치(庚戌國恥)와 자주정신
이현석 | 기사입력 2018-08-27 13:41:45

8월29일은 대한제국이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한지 108주년이 되는 날로써 국치일이다. 국권을 상실한 자체가 매우 부끄러운 일로 거론하기조차 꺼려지는 것이다

그러나 국치일을 숨긴다고 하여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숨기면 숨길수록 본의가 왜곡되는 것으로 철저히 분석하여 재현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광복절의 의미는 빛을 다시 찾은 것으로 누구나가 인지하고 있으며, 광복절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하여 경축하고 있다. 광복절은 국민 대다수가 잘 알고 있지만 국치일을 제대로 아는 국민이 어느 정도인지 의문이 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국치일이 있었기에 광복절이 있는 것으로 국치일이 없었다면 광복절은 있을 수 없는 것임을 알 필요가 있다. 국치의 원인과 경과와 결과를 명백하게 분석하여 다시는 국치가 재현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분석과 역사의 교훈 없이 그냥 흘러간다면 국치가 재현되는 일이 반복될 것임은 말할 나위 없는 것으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조선개국 519년, 대한제국 수립 14년 만인 1910년 8월 22일 일제의 경술병탄 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7일 후인 8월29일 공포함으로써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로부터 해방되든 1945년까지 약 36년 동안 일제의 가혹한 식민통치를 받았으며 그야말로 언제 광복이 될지 기약 없는 매우 암울한 시기였다.

일제는 한민족과 영토를 영구히 지배하기 위하여 용의주도하게 준비하여 왔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경술국치가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라 1876년 병자수호조규 때부터 시작되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병자수호조규 이후 34년 만에 국권을 상실하였으니 그리 긴 시일이 아니다. 불과 한 세대 만에 국권을 상실하고 만 것으로 어찌 보면 참으로 어이없는 것이다.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체 힘 한번 못 쓰고 국권을 상실한 것이다. 그 동안에 몇 번의 중흥의 기회가 있었지만 제대로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였는데 그것은 국내외 정세를 보는 안목이 결여되어 있었고 이에 대한 강구책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당시의 위정자들은 국가의 안위보다는 당리당략에 따른 집권과 집권의 유지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라고 봐도 될 것이다. 서세동점(西勢東點)과 양육강식(弱肉强食), 우승열패(優勝劣敗)의 시기에 무엇을 어찌해야 부국강병이 되는지 신경을 써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의 시기를 사실상 허송세월 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므로 기회포착을 적시에 해야 되는 것인데 기회란 것이 예고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부지불식중에 다가오는 것이 대부분이다.또한 기회란 평소 준비하고 있는 자만이 포착이 가능하며 수수방관 하고 있으면 기회가 와도 기회가 온 것조차 감지 못하고 그냥 허송하고 마는 것이다.

당시의 위정자들이 백성의 안위와 국제정세를 조금 더 큰 안목에서 보고 대처했더라면 최소한 일제의 식민지로까지 전락은 아니 했을 것이다.

당시의 시급한 것은 외세에 의존하여 집권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고 백성의 안위와 국제정세를 볼 줄 아는 안목으로서 과감히 외세에 의존하여 집권만을 유지하려 한 것을 과감히 탈피 했어야 했다.

어느 나라가 인접국에 아무 보상 없이 원조하려 하겠는가? 원조를 받을 때부터 영향력을 뿌리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지금도 그 근본이치는 조금도 변함이 없는 것이다.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명식

국내의 문제도 해결하기가 산적한데 친청, 친일, 친미, 친러파 등으로 분열되어 극한적인 소모적 대립을 계속하였으니 국력이 쇠약해지고 민생이 도탄에 빠지는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었다.

세계의 열강이 약소국을 진정으로 도와주는 예를 역사상 보기가 매우 회귀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도와주는 명목으로 온갖 간섭을 다하는 것으로 국체를 유지한다고 하나 실제로는 속국에 불과한 것이다.

청국 내지 일제에 도움을 요청하는 행위자체가 스스로의 역량배양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고, 인접국에 의지하여 집권을 유지하려 했기 때문에 인접국의 영향력을 전혀 뿌리칠 없었으며 그 영향력에 따라 우왕좌왕 했을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본인 스스로 역량배양을 하여 힘을 축적하여야 하는데 안 되는 것은 자주정신이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향후의 과제는 자주정신을 함양하는데 있는 것이다.

자주정신이 결여되어 있으면 무슨 일을 하여도 소기의 성과가 달성되기 어렵고 남의도움을 받으면 영향력을 뿌리 칠 수 없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일제의 대한제국병탄은 당시의 위정자들의 자주정신의 결여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일제가 도와둔다고 하나 국가간에 선린적으로 제대로 된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일제의 농간 정도는 충분히 간 파 할 수 있었고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국치일에서 교훈을 얻어 또다시 국치가 재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일제만 탓하고 인접국만 탓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국내외 안목을 더욱 높여 우리의 자체역량 배양을 철저히 하고 힘을 축적하여 나가면 탄탄대로가 되어 머지 않는 장래에 서광(瑞光)이 비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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