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념의 鳥人, 딘 헤스 대령을 기억하며
홍대인 | 기사입력 2018-10-17 11:24:12
충남서부보훈지청 안현준 주무관
‘대부분의 시련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뜨리기만 한다.는 어느 수필의 문구와 달리, 자신의 신념과 배치되었던 과거의 시련을 이겨내고 더 큰 그릇으로 일어선 사람이 있다. 바로 이달의 6·25 전쟁 영웅인 딘 헤스 미 공군 대령이다.

딘 헤스 대령은 우리에겐 영화 ‘전송가(battle hymn, 1957)를 통해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4후퇴 때의 급박한 상황 속에서 상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종목사인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과 함께 서울의 전쟁고아 1000여 명을 미 공군 수송기 C-54 15대를 이용해 제주도까지 피신시켰고, 귀국 후 집필한 자서전과 제작된 영화의 수익금 전액을 한국의 고아원에 기부했다.

한편 딘 헤스 대령은 ‘항공전의 영웅’으로서 ‘대한민국 공군의 대부’로도 불린다.

2차 대전 참전했을 당시 대령은 자신의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으로 고아원이 파괴된 후 정신적인 고뇌에 시달려왔다. 전역 이후 목회자의 삶을 살면서도 당시의 ‘실수 아닌 실수’는 그를 항상 괴롭혔으나, 오히려 이러한 그의 고뇌는 6·25 전쟁 발발 후 미 공군에 재입대 함으로써 자유에 대한 신념과 평화수호의 의지를 확고하게 하는 동기가 되었다.

6·25 전쟁 당시 그는 F-51 전투기 10대를 한국공군에 인도하기 위해 창설된 바우트원(Bout One) 작전의 책임자였다. 악화된 전시상황에 훈련 대대가 해체될 위기에는 도리어 훈련 중인 한국 조종사들과 함께 250회나 출격해 임무를 수행하고 대대의 존속을 이끌어 냈고, 대한민국 공군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신념의 조인(信念의 鳥人)’은 그의 좌우명인 ‘신념으로 하늘을 날다(By Faith, I Fly)’를 번역한 것이다. 딘 헤스 대령의 전용기인 F-51D 머스탱 18번기에 쓰인 이 문구는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필승투혼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

평화수호의 신념을 수호하기 위해 내적인 시련을 이겨내고 끝까지 헤쳐 나갔던 딘 헤스 대령의 용맹함과 강인함을 생각하며, 한 번쯤 그의 좌우명을 되뇌어 보는 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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