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타임뉴스=이승근] 고령군 향교 주관으로 2018. 10. 25(목) 10시 가얏고마을 문화관에서 관내 어르신 200여명이 모여 2018년도 기로연 재현행사가 개최되었다.

식전공연으로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에서 천년만세, 가야금병창흥보가중 제비점고,제비노정기와 우리 전통민요인 아리랑을 불러 참석하신 어른들의 흥을 돋구였으며, 장수어르신(쌍림 백봉문(99세), 덕곡 전춘라(94세)) 두분에게 오래 건강하시라고 향교에서 준비한 선물과 꽃다발을 고령군수(곽용환)께서 직접 전달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본행사는 고령향교 전교(나종택)로부터 기로연 재현행사의 취지설명에 이어 영빈례(주인이 당상으로 손님을 모심), 입취위(주인과 당상손님 마주보고 절), 작헌래(술상을 놓고 주인이 차례로 권배례)순서로 진행 되었다.

이날 주인으로 참석한 고령군수(곽용환)는 인사말에서 참석하신 모든 어르신들의 안녕과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노년을 건강하시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로연은 조선시대부터 70세이상 원로 문신들에게 노고를 위로하며 배푼 잔치를 말하며 오늘날에는 지역 향교에서 계승되고 있다.

조선시대 기로소(耆老所)에 등록된 나이 많은 문신들을 위해 국가에서 베풀어주는 잔치. 매년 상사(上巳 : 음력 3월 상순의 巳日, 혹은 3월3일)와 중양(重陽 : 9월9일)에 보제루(普濟樓)에서 큰잔치를 열었다. 기로연에는 정2품의 실직(實職)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과출신 관원만 참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종친(宗親)으로 70세에 2품 이상인 자, 정1품관 경연당 상관들을 위하여는 훈련원이나 반송정(盤松亭)에서 기영회(耆英會)라는 잔치를 베풀었다. 이들 잔치에는 왕이 술과 1등급 풍악을 내렸다.

조선시대의 기로연은 1395년(태조 4) 한양천도 후 태조자신이 60세의 나이로 기로소에 들어가면서 학문과 덕행이 높은 늙은 신하들을 모아 잔치를 베푼 것이 처음이었다. 태조는 또 잔치비용 마련을 위하여 토지․노비․염분(鹽盆) 등을 하사하기도 하였다.

이 잔치는 예조판서가 주관하여 준비하였고, 왕명을 받은 승지가 특별히 파견되어 감독하였다. 잔치에 참가한 문신들은 먼저 편을 갈라 투호(投壺)놀이를 한 뒤, 진편에서 술잔을 들어 이긴편에 주면 이긴편에서는 읍하고 서서 술을 마시는데, 이때 풍악을 울려 술을 권하였다.

이러한 의식이 끝나면 본격적인 잔치를 열어 크게 풍악을 울리고 잔을 권하여 모두 취한 뒤에 파하였고, 날이 저물어야 부축하고 나왔다. 태조․숙종․영조와 같이 나이많은 왕들은 직접 이 잔치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2018-10-26 11:10:55
고령군, 기로연(耆老宴) 재현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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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뉴스   news@timenews.co.kr ] 2018-10-26 11: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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