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동구청장, 관광 산업·대전역세권 개발에 온힘!
홍대인 | 기사입력 2018-11-27 11:41:26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황인호 동구청장은 민선7기는 관광 산업 활성화와 대전역세권 개발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황인호 구청장은 23일 동구의회 제239회 정례회에서 ‘2019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관광 산업 활성화와 대전역세권 개발과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동구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핵심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교육·안전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다"며 “구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9년도 동구 예산안의 규모는 금년보다 7.8% 증가한 4,633억 원으로, 이 중 일반회계 예산은 4,521억 원이며, 특별회계 예산은 112억 원이다.

<황인호 동구청장_2019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施政演說_전문>

존경하는 23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이나영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새로운 가치의 동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원년인 2019년도 구정 방향과 그에 따른 예산 편성의 당위성을 설명드리고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동구의원과 시의원으로서 20년의 시간을 활동하면서, 보다 나은 동구로 나아가기 위해, 썼다 지우기를 수없이 거듭하면서 세워왔던 계획들을 비로소 시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를 믿고 소중한 기회를 주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와 동구에 거는 기대와 희망을 가슴에 아로새기고 한 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구민 행복과 동구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시는 의원님들의 뜨거운 열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조화롭게 구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이나영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동구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표현은‘대전 태동의 모태도시이자, 자연 그리고 전통과 문화가 빛나는 대전의 중심도시’입니다.

동구는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대전역이 들어서고, 1913년 호남선 철도 완공과 함께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로서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지금의 대전을 만들어냈습니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퍼져있는 다양한 철도 관련 유산과 근대문화유산이 동구가 대전의 모태도시이자 중심도시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만인산과 식장산, 대청호 등 자연 환경과 우암사적공원, 이사동한옥마을과 같은 전통문화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표현에 대해서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점차 빠져나가고, 오래된 건물과 주택가가 많이 남아 있는 ‘예전에 부흥했으나, 현재는 발전이 멈춰 있는 낙후된 도시’라고도 합니다.

대전시의 모든 자원이 신도심으로 쏠리면서 동구는 주거,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차별을 받아 왔고,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신도시에 밀리면서 원도심이라는 굴레에 빠졌습니다.

이때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숱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를 옥죄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대전의 중심 도시로 커다란 역할을 해오면서 자부심이 가득했던 동구민에게는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은 뼈아픈 표현이지만,

이것이 바로 외부에서 우리 동구를 바라보는 대다수의 시선입니다.

이 밖에도 동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있겠지만 지금 말씀드린 두 가지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원님들 앞에서 이러한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 표현들이동구가 안고 있는 두 가지의 중요한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동시에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문제점은, 대전시에서 80년대 말, 90년대 초 둔산 신도심 등을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도시 전체를 바라보는 균형 잡힌 발전을 고려하지 못한 편중된 개발 정책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것입니다.

20개소의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 중 15개 구역을 완료하였고 대신2구역은 공사가 완료되어 입주를 시작하였습니다.

천동3구역과 대동2구역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또한, 대성지구, 판암지구 개발에 이어 신흥3구역과 용운주공 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5천 억 규모의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와 삼가로 개통에 이어 홍도육교 철거, 동부선연결도로 개설, 가오동길과 신안동길 확장 등으로 도로 여건도 확연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낡고 오래된 도시의 이미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구는 10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기반시설을 닦아온 이미 완성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 하나 넓히는 일도 주민 설득과 보상 문제 등 훨씬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사업을 완료해도 도시의 변화된 모습은 잘 표시가 나지 않고 신도시 건설만큼의 강력한 임팩트도 없습니다.

신도시가 모든 것을 완전히 새로 지은 신축 건물이라면, 동구는 불편사항을 조금씩 수선해 나가는 리모델링 건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구의 이미지가 좀처럼 바뀌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동구 도시 개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대전역세권 개발과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아직 답보 상태에 있다는 것입니다.

대전역 주변은 철도 이용객 등 대단위 유동인구가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또한, 대전시민은 물론이거니와 많은 외부인들도 이곳과 관련된 다양한 추억들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렇듯 대전의 관문으로 동구의 얼굴이자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부정적인 이미지가 견고하게 굳어진 것입니다.

워낙 규모가 큰 사업인 만큼 대기업 참여와 송자고택 문제 등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많지만, 기반시설을 계속해서 조성하고 있고 주변 상인들로부터 협력 약속도 받았습니다.

사업 추진의 당위성에 대해서 시와 구, 관련 기관과 시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함께 힘을 모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전역세권의 모습이 달라진다면 낡은 도시의 이미지를 일거에 불식시키고, 동구의 위상 또한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점은 동구의 자랑이자 소중한 자산인 빼어난 자연 환경과 풍부한 문화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과거 동구는 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구조가 아닌 대전역과 중앙시장, 홍명상가, 중앙데파트 등을 주축으로 하는 상업 중심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는 철거되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성업하면서 중앙시장도 고전하고 있습니다.

남대전물류단지와 하소산업단지에 이어 대동지식산업센터와 중동 도심형산업지원플랫폼 조성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계속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앞으로는 개발할 수 있는 산업용지 부족 등 한계가 찾아올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관광 산업에 총력을 다해야하는 이유입니다.

관광 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투자에 비해 훨씬 많은 편익을 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지금 국가별, 지역별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동구는 앞서 말씀드린 듯이 누구나 인정하는 ‘자연, 그리고 전통과 문화가 빛나는 도시’로서 관광 분야에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가진 관광 자원의 가치에 비해 활용도가 미미하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민선7기는 관광 산업 활성화에 온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동구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두 가지 핵심 사업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 밖에도 복지, 교육, 안전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구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그렇지만, 결코 독단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습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하겠습니다.

민의를 대변하시는 의원님들께서 제시해 주는 고견은 적극 검토하여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구정을 차질없이 운영하기 위한 2019년도 예산 편성안에 대하여 설명 드리겠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사업의 효율성이 낮거나 불요불급한 사업은 제외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절감된 예산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미뤄왔던 구민 숙원 사업들을 실행하기 위한 예산으로 편성하였습니다.

관광 분야 예산은 부자 동구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 재원입니다.

민선7기의 핵심 사업으로서 관광 정책 수립을 위한 용역비와 대청호 벚꽃축제 등 꼭 필요한 예산입니다.

예산안의 규모는 금년보다 7.8% 증가한 4,633억 원으로, 이 중 일반회계 예산은 4,521억 원이며, 특별회계 예산은 112억 원입니다.

우리 구 자체수입은 488억 원이며 지방교부세 등 재원은 841억 원으로 자립도는 10.8%, 자주도는 29.4%입니다.

세부적인 기능별 예산내역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공공행정 분야는 197억 원으로 금년에 비해 14.2% 감소,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는 9억 원으로 10.4% 증가하였습니다.

교육 분야는 6.3% 증가한 44억 원이며, 문화 및 관광분야는 금년 대비 5.7% 증가한 68억 원, 환경보호 분야는 5.2% 감소한 106억 원이 편성되었습니다.

우리 구 예산분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복지 분야는 금년 대비 16.4% 증가한 2,894억 원입니다.

보건 분야는 금년 대비 2.8% 증가한 120억 원,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24% 증가한 57억 원을 계상하였습니다.

산업․중소기업 분야는 금년에 비해 98% 증가한 23억 원, 수송 및 교통 분야는 56.1% 증가한 110억 원,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는 금년 대비 104.1% 증가한 132억 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예비비는 금년에 비해 5.2% 감소한 32억 원을 반영하였고, 인건비 등 기타 분야는 금년 대비 3.4% 감소한 727억 원이 계상되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의 총 규모는 금년에 비해 다소 증가하였으나,

구민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드리기 위한 예산과 동구의 새로운 가치 실현을 위한 필수 예산만 편성하였습니다.

허투루 낭비되는 예산이 없도록 집행부에서 철저한 검토를 거쳐 제출된 예산안임을 감안하여,

원안대로 의결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이나영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최근 대전 야구장 신축이 시민의 큰 관심을 끄는 화두로 떠올랐지만, 대전시에서 발표한 신축 후보 대상지에 동구는 빠져 있었습니다.

이 때 제안된 아이디어가 바로 대전역 일원 철도 공영부지 위에 야구장을 건립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획기적인 생각입니다.

단순히 야구장만을 건립하는 것이 아닙니다.

야구 경기는 물론, 다양한 공연과 축제 등 대규모 문화 행사까지 개최 가능한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건립하자는 내용입니다.

대전역 철도공용부지에 복합문화체육시설을 건립한다면 대전역세권 개발과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중앙시장 활성화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경제성과 접근성 등 어떤 면을 비교하더라도 대전시에서 건립 후보지로 내세운 다른 후보지에 비해서 파급효과가 뛰어납니다.

선상 복합문화체육시설은 서로 뺏고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대전 역세권과 더불어 중구 은행동과 대흥동, 선화동 일대까지 번창했던 옛 모습을 되찾고 대전시의 해묵은 숙제인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 균형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동구와 중구는 물론, 대전시 전체가 함께 도약하게 되는 다시없을 좋은 기회입니다.

최근 의회에서 대전역 일원 철도공용부지 대전야구장 신축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주셨습니다.

또한, 구민분들께서는 자발적으로 선상야구장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쳐 주셨습니다.

시민사회와 언론 등에서도 주목하게 되었고, 선상야구장 신축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 냈습니다.

우리에게 대전역 선상 복합문화체육시설 신축에 대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23만 구민 여러분과 이나영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동구 구성원 모두가 단합된 모습을 보인다면 호국철도역사공원 조성과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와 같은 최대 현안에 대해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달력이 어느 덧 단 한 장만이 남아 있습니다.

후회 없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마무리 잘 하시고, 2019년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해인 만큼 알차고 빈틈없는 계획을 세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 11. 27.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황 인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