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북한 영변의 우라늄농축 핵시설 일부 ...여전히 가동, 징후포착?그러나...
서승만 | 기사입력 2019-01-13 09:21:45

지난 11일 북한의 핵시설 가동보도와 관련 일부 보수언론은 '징후포착'이라고 보도하고 있고 또 다른 일부 진보좌파언론인 오마이뉴스와 민중의소리 매체는 '가동하고 있지않다'는 보도를 내놨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 노스가 위성사진을 공개한것을 보면 어떤 모습인가?

지난달 19일 찍은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에는 핵탄두의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을 제조하는 원심분리기 공장 지붕만 눈이 녹아있다. 눈이 쌓인 다른 지붕과 대조적이다. 공장의 냉각장치 부근에는 수증기가 얼어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는 해설도 달았다.

원심분리기 공장이 가동돼 열 발생으로 지붕의 눈이 녹고, 냉각장치 가동으로 수증기가 생겼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영변 핵시설은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2천기가 있다고 알려진 곳이다.

전문가들은 지금도 북한이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농축공장만 돌리면 충분히 핵물질을 만들 수 있죠. 지하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라늄 농축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시각에서는 만약 우라늄 농축공장이 가동 중이라면 내부의 원심분리기가 유지 및 가동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가동 중인 원심분리기에 농축용 우라늄이 투입되어 있는지는 위성사진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실험용 경수로 등 여타 핵심시설의 경우 지붕에 눈이 관찰되는 것으로 볼 때 가동 중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5MW 원자로 및 실험용 경수로와 관련해 파악되는 온수 및 수증기 방출도 없었으며 시설 옆 구룡강 저수 공간은 물론 경수로의 펌프장과 관련된 수로에도 눈과 얼음이 덮여있었다.

영변 핵시설에서 전반적으로 눈을 치운 흔적과 차량 및 인원의 주요 시설 내 움직임도 포착됐다. 5MW 원자로의 보조 냉각시스템 인근에서 진행되던 준설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5MW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 주변에서 차량 및 장비의 움직임도 계속 관찰됐다.

38노스는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영변 핵시설 전체에 활동이 있으며(active) 잘 관리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영변 핵시설은 북한 핵개발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이 같은 우라늄 농축시설은 영변 외에 1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파악이 쉽지 않은 작금의 상황으로 봤을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거란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기도 하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으면 영변의 핵시설을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의 입회 아래 영변의 핵 관련 시설이 영구 폐기되는 것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 사이의 협상을 지금까지 전혀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고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웹사이트는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할 용의가 있다고 공동선언에 적시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폐기했다고 밝힌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언제든지 다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작년 12월12일(현지 시간) 분석한바도 있다.

38노스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작년 5월) 폭파 조치로 만탑산 바로 밑에 있는 실험장은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갱도가 뚫린 (풍계리의) 다른 산들의 지형은 (작년5월의 폭파 조치로)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변경되지는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

폭파의 영향을 덜 받은 갱도는 다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고 보고서에도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과 미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LANL) 출신 핵실험전문가 프랭크 페이비언이 작성했었다.

38노스는 또한 작년11월말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핵실험장) 지휘 본부의 가장 규모가 큰 건물 두 동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실험장 재가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었다.

타임뉴스=서승만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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