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리에' 새 부의장 뽑은 예천군의회..주민들 "전원 사퇴하라"
서승만 | 기사입력 2019-01-21 15:34:53

가이드 폭행 박종철 군의원 등 3명 징계 내달 초 마무리

[경북타임뉴스=서승만기자] 해외연수 추태로 물의를 빚은 경북 예천군의회가 21일 임시회를 열어 신향순(62) 의원을 신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방청석을 가득 메운 주민들의 '전원 사퇴' 요구에도 군의원들은 꿈쩍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군의원 전원 사퇴하고 구속 수사하라', '군의회가 예천을 죽이고 있다' 등의 푯말을 들고 임시회를 지켜봤다.

일부 주민은 "너희가 사람이냐. 너희 때문에 예천 농산물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부의장 뽑을 정신이냐"고 고함쳤다.

신임 부의장 선출은 관광가이드 폭행 가해자인 박종철 군의원이 부의장직을 사퇴했기 때문이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선출된 신 신임 부의장은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드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의장 선출에 이어 열린 본회의에서는 박 군의원 사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대상인 박 군의원 등 3명의 군의원이 퇴장한 상태에서 남은 군의원들은 윤리특위 구성과 위원 선임의 건을 통과시킨 후 5분 만에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경북 예천군 12개 읍·면 이장들로 구성된 이장협의회와 주민들이 19일 경북 예천군 예천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외연수 추태로 물의를 빚은 군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징계 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군의원이 참여하는 윤리특위는 진상조사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한 뒤 의장에게 보고하고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본회의에서는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징계를 의결하게 된다. 제명은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통과된다.

군의회는 2월 초까지 징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의회 안팎에서는 박 군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이 군의장 등 2명은 경고나 사과 등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제명을 결정해도 박 군의원이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 법원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주민 A씨(50)는 "최근 들어 예천 농산물 불매운동도 벌이지고 있다. 추태는 군의원들이 부렸는데, 피해는 주민들이 보고 있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나서 책임지려는 군의원 한명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태로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예천군 이미지 실추는 물론 예천 농산물 불매운동으로까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예천군청 및 군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엔 농산물 불매와 관련한 글이 수십여건 올라왔다. 이들 글은 ‘의원 전원 사퇴 전까지 예천 농산물 불매’ ‘예천 특산물이 양파인가’라는 제목글도 올라와 있다.

특히 해외 연수 당시 항공료가 조작됐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군의회에 대한 신뢰는 사실상 땅에 떨어졌다. 

이번 연수를 진행한 여행사가 군의회에 제출한 전자항공권 발행 확인서에 따르면 1인당 운임 산출 내역이 766달러(당시 환율로 약 87만원)로 유류할증료 등 부가금액을 더해도 130만원대로 계산된다.

하지만 여행사는 그보다 약 100만원이 많은 1인당 239만5천700원으로 산출 운임을 기재했다. 

경찰은 항공료 변조 경위와 차액 용처에 대해 여행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논란이 불거지자 군민들의 분노가 숙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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