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이 이장우 대전시장이 추진 중인 ‘0시 축제 대전 전역 확대’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며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축제 예산의 과도함과 실효성 부족을 지적하며, 이장우 시장의 정책 방향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장철민 의원은 “올해 0시 축제를 위해 6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추가적으로 다른 명목의 예산도 확인되지 않은 채 사용됐다"며 “대전시가 ‘200만 명 방문, 4천억 원의 경제 효과’라는 비과학적인 수치를 앞세워 축제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제 당시 교통 혼잡, 원도심 상인들의 피해 등 시민 불편을 강조하며, 대전시의 축제 확대 계획이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특히 대전시의 축제 운영 방식을 문제 삼았다. 그는 “참여 인원을 체온감지기로 측정했다는 설명은 비과학적이고 납득하기 어렵다"며 “연예인 공연만 줄을 이은 축제가 끝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대전에 남은 것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장우 시장과 장철민 의원은 과거에도 0시 축제와 관련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장 의원은 0시 축제가 대전시민의 세금을 낭비하며 실질적 경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반면 이 시장은 축제를 대전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시민 참여와 도시 이미지 제고를 강조해 왔다.
이번 발언으로 인해 두 인물 간의 대립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장 의원은 “지금은 화려한 축제가 아니라 경제 침체와 국민의 고통을 해결할 때"라며 정부여당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대전의 정책이 윤석열 정부의 충성 경쟁에만 매몰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시민의 삶을 우선시하는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