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뉴스=설소연기자수첩]지난 12.30일 태안군은 청사방호계획을 앞세워 1인 시위자 3인과 부인 이 씨 등 4명을 고발했다. 이로써 삭선리 이남열 씨(52세), 원북면 이곡1리 김낙효 씨(57세) 등 2명은 구속재판으로 소원면 소근리 양식장 내 거주하는 최 씨(69세) 부부는 불구속 재판이 확정되면서 관내 주민 4명이 피고인석에 서게됬다. 일각에서는 '세기의 주민탄압 재판' 으로 지목했다.
뒤늦게 고발된 최 씨의 부인 이 씨(68세)는 정신적 장해로 인한 우울증 환자로 확인됬다. 남편 최 씨는 '아내는 건강이 좋지 않아 24시간 보호 받는 처지' 라며 '지난해 5월, 시위에 나설 당시 주거지 인근 2km 내 민가가 없어 부탁할 곳이 없는 관계로 화물차에 태워 보호한 것이 고발사유가 됬다' 라며 눈물을 쏱았다.
남면의 한 주민은 ‘민선7기 가세로 군수에 이르러 실정법 위반 고발 사건이 400여건 상당을 넘어선 반면 전 군수의 경우 141건에 불과하다' 며 '주민고발 최다 건수를 기록한 가세로 군정은 군민탄압 선봉군수로 남을 것’ 이라며 ‘우울증에 시달려 남편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부인까지 고발에 나선 가세로 군수는 세익스피어의 비극문학 주연인 맥베스와 유사하지 않겠는가'라며 호오통재를 연발했다.
현재 구속되어 재판을 받는 이 씨의 친형 이덕열 군은 가슴을 치며 통곡했다. 그는 선천적으로 말 못하는 벙어리로 태어나 듣지도 못하는 귀머거리로 54년을 살아온 자로써 오직 동생 이남열 씨를 믿고 의지했던 것으로 확인됬다.
이런 이 군에게 휘몰아친 횡액은 2020년10월 태안군이 추진한 삭선리 건설기계주기장 공사가 매개체가 된다. 당시 진행된 공사는 6,000여 평, 이 군은 알지도 못한채 공사가 끝난 12개월간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 공해로 시달리던 중 뒷목에 스트레스형 종양이 생기면서 이 씨의 보호아래 5시간 동안 수술하게 되면서 종양을 떼어낸 고통도 겪었다.
진단 결과에 분노한 동생 이남열 씨는 발병 원흉을 태안군수로 지목하고 46개월간 1인 시위에 나섰으나 아무것도 얻은 것도 없이 1인 시위로 인해 구속됬다. 그의 죄목을 취재한 결과 일반교통방해와 공무집행방해죄, 결국 발못하는 형 이덕열 군은 동생을 따라 시위에 나설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번 화요일(18일) 구속된 동생 접견에 나설 요량인 그는 지인의 질문에 자신만이 알 수 있을 듯한 글로 답변한다.
이날 지인은 '동생 이남열이 이덕열 형 보고 싶데!' 라며 '오늘 (접견시)보고 싶다고 몇 번 말했어?' 라고 묻자, 이 군은 '그냥 동생 나 생각하고 있어요. 잘 똑같고' 라고 내심을 드러냈다. 그의 글로 보아 '동생과 자신의 관계를 생각하며 교도소에 있는 동생과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때 지인은 '나하고 사진 찍어 동생 보여주자' 라는 말을 던지며 다정히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측 글자)화요일 18일 08:10분까지 사무실로 나와(접견 가자)'라고 제안하자 이 군은 '가세로(사직서)' 라고 생뜽맞은 글로 썼다. 이어 '집, 시위 (태안군청)' 등 휘갈긴 것으로 보아 '동생과 같이 시위하겠다' 라는 의사표현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지난 11월 해상풍력 반대에 나섰다는 이유로 군이 고발한 어민 5명이 피고인 신분으로 1심 판결이 선고된 마당에 연이어 시위자 3인이 피고인 바통을 이어받아 올 4월 경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을 통해 속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이들 4인의 변호인은 '최선을 다해 변론에 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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