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고의로 차량을 들이받는 방식으로 무려 2억 4천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40대 남성이 충남경찰청에 의해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충남경찰청은 26일 해당 남성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 A씨(40대)는 2022년 10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약 2년 2개월 동안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경기도 화성시 일대를 오가며 총 45건의 고의 교통사고를 냈다.

사고 수법은 ▲교차로에서 좌회전 직후 진로를 바꾸는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거나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는 순간 속도를 내 정면충돌하는 방식으로 치밀하게 설계됐다.

A씨는 피해자들이 실제 사고로 오인해 보험 접수를 하도록 유도했고, 이 과정에서 총 2억 4천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A씨가 농사를 짓는 평범한 농민을 가장해 지난 10년간 100건이 넘는 교통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인 대비 25배에 달하는 교통사고 비율로, 경찰은 사실상 ‘보험금을 노린 상습 사기 행각’으로 판단했다.

심지어 A씨는 과거 수사를 받고 있는 중에도 추가로 고의 사고를 내는 대담함을 보였으며, 결국 구속 조치 후에야 범행이 멈췄다.

충남경찰청 교통조사계 이장선 계장은 “보험사에서 사고 접수가 이뤄지면 해당 이력이 DB로 관리되며, 유사 사고가 반복되거나 통계적으로 이례적인 사고 비율이 확인되면 경찰 수사가 개시된다"며 “고의사고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제8조에 따르면 고의로 보험사기를 저질러 보험금을 취득하거나 제3자에게 보험금을 받도록 한 경우 ▲최대 징역 10년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교통사고를 빙자한 보험사기의 심각성과 반복범죄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유사 범행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