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타임뉴스=한정순 기자] 충주시는 전통무예 택견의 본고장답게 또 한 번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23회 전국택견한마당(송암배)’이 지난 주말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리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체육행사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한국택견협회(총재 문대식)가 주최·주관했으며, 택견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42주년을 기념하고 현대 택견의 체계를 정립한 고(故) 송암 신한승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송암배’ 명칭 아래 개최됐다.
개회식에서는 충주어린이택견단의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트래블러크루와 충주시립택견단의 합동 축하공연 ‘택볼레이션’이 대회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진 내빈 축사와 선수·심판 대표의 선서는 대회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경기 종목은 본때뵈기(붙뵈기·막뵈기), 견주기(맞서기·대걸이), 택견 생활체조 등으로 구성돼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매력을 두루 담아냈다.
본때뵈기 경기에서는 유연하면서도 절제된 품밟기와 활갯짓이 장내를 압도했으며, 특히 막뵈기 부문은 창의적인 동작과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견주기 경기는 이번 대회의 백미로, 맞서기 부문에서는 고난도의 기술이 연이어 펼쳐졌고, 대걸이 단체전에서는 팀 간의 치열한 승부가 이어져 관중석의 환호와 긴장을 자아냈다.
생활체조 종목에는 장애인부가 함께 참여해 택견이 지닌 포용성과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는 무대로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500여 명의 선수, 지도자, 관람객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으며, 종목별 우수 입상자에게는 국가대표 선발 추천 자격이 부여될 예정이다.
종합우승은 창원 소재의 ‘심성현 박사 택견 전수관’이 차지했으며, 뛰어난 기량과 성실한 태도를 보인 선수들에게는 국가유산청장상, 충청북도지사상 등이 수여됐다.
문대식 총재는 “이번 전국택견한마당은 실력과 전통, 공동체 정신이 조화를 이룬 모범적인 무대였다”며 “오는 10월 열릴 제16회 세계택견대회에서도 한국 택견의 저력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시는 어린이택견단 창단, 해외 전수관 개관, 유럽택견대회 개최 등 택견 단체 간 협력과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택견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택견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택견협회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제16회 세계택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번 국제대회는 택견의 세계화를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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