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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난 1월 14일, 태안군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이례적으로 가세로 태안군수의 선행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관용차에서 내려 길 가던 행인을 돕는 장면이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지며 적지 않은 관심을 모았다.
본지가 입수한 제보 영상에 따르면, 문제의 ‘선행’ 장면은 우연한 미담으로 보기 어려운 정황을 담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원북면 방향에서 군청으로 복귀하던 중, 태안여고 담벼락 인근 차로변에서 관용차량을 급정차했다. 이후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행인에게 접근해 가방을 대신 들어주며 담소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수행비서에게 사진 촬영을 지시하는 듯한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해당 장소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인도가 설치된 구간이었음에도, 차로변에서 이 같은 행동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도로교통법상 보행자 보호 의무 이행 여부 논란도 제기된다. 만약 사고로 이어졌다면 중대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더 주목할 지점은 시간적 맥락이다. 이 장면이 포착된 시각은 1월 14일 오후 2시 20분경. 불과 40분 뒤, 군의회 의장실에서는 설날 씨름대회 예산 삭감 문제와 관련한 ‘원포인트 임시회’ 구성을 둘러싼 비공개 협의가 진행됐다. 이후 19일, 예산은 2차 예결위 소집과 함께 단번에 승인됐다.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정확한 시점이다. 사전 선거 국면을 염두에 둔 이미지 관리용 장면이라는 의심이 제기되는 이유다.앞서 신년 초에도 유사한 장면은 반복됐다. 혹한의 새벽, 환경미화원들을 집합시킨 뒤 진행된 환경정화 봉사활동 사진이 가세로 군수의 SNS에 게시됐다. 군수는 이들을 “유일하게 큰절을 올리는 직원"이라 치켜세우며 겸손을 강조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동원된 봉사’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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