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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차림의 외교관들 사이에 등장한 군복은 상대국을 향한 무언의 무력 시위이자 트럼프식 실용주의 외교의 상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미-이란 협상장. 양국 대표단 사이로 해군 정복을 입은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쿠퍼 사령관은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을 지휘하며 대통령의 명령 즉시 이란을 타격할 수 있는 실전 부대의 수장이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분석가는 “현역 사령관을 협상에 참여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미국의 결연한 압박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군인 기용’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5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는 댄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이 투입됐다.
기갑 장교 출신인 드리스콜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우크라이나 측을 잇는 ‘연락 창구’ 역할을 수행하며 협상의 실질적인 물꼬를 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용인술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비판론: 엘리사 유어스 등 전직 안보 관료들은 “숙련된 외교관들의 가치를 폄하하고 외교를 지나치게 군사에 의존하게 만든다”며 외교적 유연성 결여를 우려했다.
옹호론: 엘리엇 코언 전 국무부 고문은 “대통령은 자신이 신뢰하는 인물을 특사로 활용해온 전통이 있다”며 “냉전 시절 소련과의 군비 통제 협상에서도 장성들이 결정적 역할을 했던 전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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