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이남열기자]한국서부발전이 관할하는 태안군 원북면 화력발전소를 둘러싼 갈등과 분쟁의 환경·어업 문제점을 증명하고자 반평생을 살아온 ‘살아있는 증인’르로 불리는 박기화 씨(86)가 환경부 등록 사단법인 환경행동연합(대표 김종훈)에 공식 합류했다. 이로써 화력발전소를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지역 사회의 오랜 갈등이 보다 체계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박 씨는 이날 면담에서 80대 중반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기백과 단정한 풍모를 유지했으며, 수십 년간의 지역 현안을 꿰뚫는 기억력은 “AI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태안군 초대 윤영상 군수 시절 추진된 화력발전 유치 과정의 문제점을 비롯해, 맨손어업인을 위한 20여 년간의 법정 투쟁 기록을 직접 정리한 문건으로 제출했다.
특히 박 씨는 “잘못된 관행이 전·현직 군수에 의해 반복되고 있다"며, 일부 행정 책임자들의 허위 설명과 화력발전 담당자의 손바닥 뒤집기식 거짓말 및 책임 회피 문건 등을 구체적인 문서로 제시했다. 더 나아가 그는 바다모래 채취에 가담한 학암포 및 인근 어촌계장들이 사설 법인체를 구성 고령의 어촌계원을 배제하고, 보상받는 과정, 현재 어촌계가 비밀리에 추진하는 해상풍력 변전소 유치 등 대외비 문건을 추가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씨는 “오늘만 살고 내일은 없다는 식의 동물적인 행위에 반드시 철퇴를 가해야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선대가 될 수 있다"며, “일부 현직 의원들이 한전(화력발전소) 직원들과 결탁, "독극물에 해당하는 초미세먼지 과다노출을 정상수치" 라고 군민을 속여 온 내막을 환경행동연합이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현직 노인회장인 부인까지 대동해 연합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날 함께 발언에 나선 박 씨의 부인은 어민 설득 방식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내놨다. 그는 “어민들에게 이해력이 없다는 등 그런 말 하지말라 그들은 고기만 잡아온 현실 속에서, 무엇(바다모래)이 사라지면 무엇(까나리 등 저서생물)이 함께 사라지는지만 알려주면 된다"며,
“만일 학암포에서 바닷모래 채취 반대 설명회시 까나리가 사라지면 꽃게·우럭·도다리도 함께 사라진다는 근거만 제시해도 어민들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환경행동연합은 "방갈리 박기화 씨 및 황촌리 김영창씨 이곡리 김낙효 씨 등 다수가 제출한 법정 자료와 공개된 행정문서 등 증언을 토대로, 태안 화력발전의 해양 환경 파괴, 초미세먼지 및 환경호르몬 관리소홀 등 속임수 행정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지역 주민의 기억과 기록이 시민사회와 결합하면서, 태안군정과 발전소측이 별도의 금고(은폐물)속에 머물고 있는 구조적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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