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의 환경장관 “특별법 제정 등 적극 지원” 약속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성공적 개최준비를 위한 1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5일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만의 환경부 장관 줄리아 마튼 르페브르 IUCN 사무총장,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비정부기구(NGO), 도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가졌다.

이 날 체결된 양해각서에는 2012 WCC를 IUCN 및 유관기관, 회원국 대표단, 산하위원회 등 6,000~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2년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동 개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한국정부의 ‘녹색성장’ 비전의 발전과 지속 가능한 이행을 위한 포럼 ‘제주환경리더스포럼’ 창설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제주총회를 준비하는 대표 연락관으로는 IUCN 사무총장과 환경부 장관이 지정되고, 구체적인 재정 지원과 비자 발급, 숙박, 교통, 홍보방법 등을 포함한 2차 양해각서는 오는 10월까지 체결될 예정이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2012년 제주에서 개최하는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제주 역사에 기록될 환경올림픽으로 가슴 벅찬 일”이라며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도민 여러분이 성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줄리아 마튼 르페브르 사무총장은 “오늘 이 자리는 WCC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 정부, 그리고 IUCN이 함께 노력해 나감을 알리는 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총회가 개최되면 전 세계가 제주를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이 자리는 2012년 WCC의 제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대한민국 국민, 제주도민의 다짐을 선언하는 자리”라며 “정부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또 이 장관은 이어 열린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지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정부, 도민의 요구를 우선 반영해 재정을 확보하고 관계 부처가 제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총회에 참여하는 각계각층에 제주가 녹색 성장과 환경자원 이용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균형 있게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며 "생물 다양성, 오염원 관리, 환경 서비스 등에 관한 정책을 2012년에 맞춰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번 총회가 제주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선진화 과정에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광역자치단체와 대도시가 이 행사에 관심을 두고 상호협력해야 한다"며 "여러 시민단체, 교육계와 협력해 세부프로그램을 만들고 제주도에서 우선 추진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기 위해 진정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라며 "제주도민들이 글로벌 스탠더드와 자연 및 인간에 대한 이해와 우정, 휴머니즘 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줄리아 마튼 르페브르 IUCN 사무총장은 "WCC는 세계를 제주로 초청해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겠다는 약속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잘 정돈되고 친환경적인 제주의 모습에서 이미 철저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음을 느꼈다. 행사 때 개방된 자세로 손님들을 환영하고, 독특하고 풍부한 제주의 문화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체결식에서 줄리아 마튼 르페브르 사무총장과 이만의 장관에게 '명예제주도민증'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