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하나 된 생명감을 느끼고 옛 정취가 물씬 품기는 시흥 늠내길 제3코스 「옛길」 개장
고광정 | 기사입력 2010-01-28 08:42:49

시흥시(시장 김윤식)에서는 1월 23일 각 지역에서 모인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상의 발자취가 묻어있는 시흥 늠내길 제3코스인 “옛길” 개장식을 실시하였다.



시흥 늠내길은 지난 10월과 11월에 제1코스“숲길”과 제2코스“갯골길”을 개장하여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그간 각종 언론매체의 보도와 미리 다년간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하여 현재는 수도권에서 이름난 도보여행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며 주말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하여 방문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번에 개장한 시흥 늠내길 제3코스인 “옛길”은 산자락과 산자락을 이어 만든 길이며, 길을 걷다보면 각종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고개를 지나게 되고 각종 향토유적과 문화재를 만나 볼 수 있게 조성되어 있으며 총거리 11㎞에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옛길”의 주요 코스별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출발점인 시흥시 상대야동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여 하늘거리는 리본을 따라 숲속 길을 걷다 보면 40여분 후 그 옛날 여우가 많이 출현해서 이름 붙여진 “여우고개”에 도착하게 되고, 이어서 20여분 걷다보면 옛날 장사꾼들이 산적들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걸어 숨이 턱까지 차올라 하우하우 했다던 “하우고개”에 다다르게 된다.



하우고개에 설치된 출렁다리에서 잠시 구름위에 올라 선 신선이 된 기분을 느끼고 걸음을 재촉해서 가다 보면 가까이 소래산 정상이 보이고 저 멀리 인천시가 보이는 소내골 고개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다.



소내골을 뒤로하고 소래산 아랫길을 한 시간쯤 걷다 보면 계란마을약수터에 다다르게 되는데 여러 개의 시원한 약수가 기다리고 있어 마음에 드는 약수를 골라서 먹을 수 있으며, 약수터에서 계란마을로 내려가는 길가에는 따뜻한 봄이 오면 남산제비꽃, 고마리, 양지꽃 등 야생화 군락지가 있어 오가는 등산객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다.



계란마을을 지나면 조선전기의 문신으로 좌의정과 영의정을 지낸 하연의 묘소와 그의 아들 하우명의 효행을 기리기 위한 “하우명 효자정각”을 볼 수 있어 자녀와 함께 “옛길”을 걸으면 전통예절과 효행심을 가르쳐줄 수 있는 훌륭한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계란마을을 지나면 소래산 중간지점을 걷는 둘레길이 이어지며 청룡약수터를 지나 10여분을 걷다 보면 높이가 14m에 다다르며 우리나라 최대의 마애상으로 보물 제1324호인 “소래산 마애상”을 만나게 되는데 머리에는 당초문으로 장식한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고 양쪽의 관대가 위로 향하고 있으며 둥근 얼굴에 눈ㆍ코와 입술 등을 뚜렷하게 표현하여 근엄함과 온화함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옛길”을 걷는 내내 자연과 하나 된 듯한 생명의 오묘한 느낌과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으며 다시 한 번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시흥시 공원관리과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시흥 늠내길은 이제까지 개장한 제1코스 “숲길” 제2코스 “갯골길” 제3코스 “옛길”에 이어 향후에도 낭만적인 바다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길” 논과 어우러진 수로를 따라 사시사철 색다름을 담아내는 “물길” 저수지와 더불어 드넓게 펼쳐지는 들판을 가로질러 걸어보는 “들길” 등 지속적으로 테마가 있는 도보길을 조성하여 코스를 개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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