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 나겠습니다. 빨리 좀 고쳐주세요"
하동 진교면 전기시공업체, 80대 노부부 위험노출 전기시설 무료 설치 '화제'
| 기사입력 2011-01-13 12:03:10

[하동=타임뉴스] "장애 1급에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80대 노부부 집인데 전기 과부화로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고쳐주지 않으면 큰 일 나겠습니다."

강추위가 몰아닥친 지난 7일 오전 하동군 진교면사무소에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전화를 건 이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돌며 노인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였다.

전기시설에 문제가 있다고 SOS를 요청한 집은 진교면 중이마을 김만성(87) 할아버지 댁이었다.

할아버지 댁은 79년에 지어졌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주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전기시설은 물론 가스.수도 등 모든 시설이 노후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더구나 할아버지는 뇌병변 1급 장애를 앓으며 5년째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와병환자인데다 간병 중인 부인 육서운 할머니도 87세의 고령으로 노인성 질환 때문에 거동이 몹시 불편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노부부는 전기장판.전기밥솥 등 6~7개 전열기기를 사용하고 있어 전기 과부화로 말미암아 자칫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열악한 사실을 확인한 군청 재난관리과와 면사무소에서는 진교면 소재 전기전문시공업체인 (주)이원에 협조를 부탁했고, 이원이 흔쾌히 수락했다.



이에 (주)이원 강상용(47세) 대표는 지난 10일 전기전문기술자 3명을 노부부 집으로 보내 누전 차단기를 비롯한 낡은 전선을 전면 교체하는 공사를 7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물론 공사에 소요된 인건비 등 비용도 받지 않고 자원봉사 형식으로 마무리했다.



김만성 어르신은 "전기시설 교체가 필요한데도 많은 비용 때문에 방법을 찾지 못하고 천둥번개만 쳐도 불안한 밤을 보냈다"며 "재난관리과 담당공무원을 비롯한 (주)이원의 자원봉사로 이제는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이원 강상용 대표는 "앞으로도 진교면에 사는 어려운 이웃이 전기시설과 관련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찾아가 자원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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