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해양영웅, 우이도 문순득 표류 여정 탐험
| 기사입력 2009-05-08 20:53:39

◦ 문순득은 2백년 전, 3년 2개월 동안 바닷길을 통해 세계 문물을 경험하고 돌아온 신안 사나이다. 조선 최초의 필리핀어 통역사이기도 했던 그는 홍어장수였다.



◦ 우이도 작은 섬의 홍어장수 문순득을 세계의 바다로 이끈 것은 표류였다. 문순득은 1801년 흑산 홍어를 싣고 영산포로 가던 중 돌풍을 만나 우리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가장 긴 거리의 표류를 하게 된다.



◦ 표류를 당한 문순득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당시의 유구(琉球; 현 일본 오키나와))ㆍ여송(呂宋; 현 필리핀) 중국 영파부(寧波府) 등 동남아시아를 한 바퀴 돌아 3년 2개월 만에 다시 조선으로 오게 된다.



◦ 당시 교통편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여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표류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문순득은 좌절하지 않고 표류 기간 동안 거쳐 가게 된 나라의 문화와 언어 등을 빠르게 습득하며 이국의 문명과 소통할 줄 알았던 인물이다.



◦ 문순득 표류 경험의 가치를 높이 샀던 손암 정약전 선생은 우이도 유배 기간 동안 이것을 손수 기록으로 남겼으며, 아우 정약용의 수제자 이강회를 통해 『유암총서(柳菴叢書)』라는 문집에 실리게 된다.



◦ 문순득의 표류체험 기록인 「표해시말(漂海始末)」은 관리가 아닌 일반 백성의 눈으로 당시 동아시아 각국의 문물과 외국의 언어, 선박 제조 기술 등을 상세하게 적은 최초의 기록으로 동아시아 문화 교류 측면에서 중요한 자료로 주목 받고 있다.



◦ 또한 손암의 동생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에는 문순득이 광동, 마카오 등지에서 보고 들은 화폐 관련경험담이 인용됐으며, 이강회는 문순득이 표류 여정에서 관찰한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등의 선박에 대한 구술담을 토대로 『운곡선설(雲谷船說)』을 썼다. 『운곡선설』은 최초의 외국 선박에 대한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바다 사나이로 당대 실학자들의 학문과 사상에도 큰 영향을 끼친 문순득의 역사적인 표류 여정의 재조명은 목포해양대학교 학생들의 실습선 ‘새누리호’ 출항식과 함께 시작된다.



◦ 출항식은 오는 11일(월) 오전 11시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열린다. 목포해양대 학생들의 탐험을 비롯한 문순득의 표류와 그것이 남긴 역사적인 의미는 KBS광주방송총국의 다큐멘터리‘2백년 동안의 표류(가제)’로 제작돼 오는 8월 중 전국 방송될 예정이다.



◦ 이 프로그램은 신안군의 지원으로 제작되며, 한국방송문화진흥회의 2009 10대 사업 공모 당선작이기도 하다. 신안군은 문순득의 표류 및 정약전과 이강회의 고문헌, 당시 사용됐던 우이도의 선창시설 등을 지방문화재로 지정신청 중이며, 우이도의 역사문화자원 보전과 활용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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