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도 유기농 재배 성공
장성 전춘섭씨, 자연농법 실천으로 유기농 인증…일반 사과가격 2배
| 기사입력 2010-11-30 21:22:42

농업 전문가들도 작물의 특성상 유기농 재배가 어렵다고 하는 사과를 유기농으로 재배해 소위 한국판 ‘기적의 사과’ 생산에 성공한 농가가 있어 화제다.

2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장성 남면 전춘섭(72)씨는 0.9ha(2천700평) 규모의 사과를 자연농법으로 재배,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담양․장성출장소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다. 유기농산물 인증은 재배토양 관리와 작물의 병해충 방제, 토양분석, 수질분석 등 아주 까다로운 검증과정을 거쳐야 받을 수 있다.



전씨의 유기농 실천 경력은 30년이 넘는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볏짚, 농산부산물 등 식물질로 만들어진 퇴비만을 활용해서 토양의 활력을 살려 병해충에 견딜 수 있는 건강한 작물로 자라게 하는 ‘자연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사과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할 수 없고 무엇보다 생산량이 줄고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무리한 도전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얻어냈다.

전씨는 2006년 유기농으로 수년간 단감을 재배한 포장에 2년생 사과나무를 심고 토양지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콩, 호밀, 헤어리벳치, 알팔파 등을 재배했다.



과수원에 여러가지 풀들이 자라나면 4월과 9월 제초작업을 실시한 후 그 풀을 다시 토양에 환원해 비료 대신 사용했다. 그 결과 과수원 토양 내에서는 지렁이 등 많은 곤충과 미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으로 변화됐고 여기에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아 약 300여만원의 영농비도 절감할 수 있었다.



병해충 관리는 사과나무에 꽃이 피는 시기부터 매월 1~2회 정도 현미식초를 살포해주고 있으며 여기에 나방트랩을 설치해 높은 효과를 보고 있고 나머지 쐐기나방 등은 직집 손으로 잡아 제거했다.



이렇게 해서 생산한 유기농 사과는 친환경농산물 전문유통업체인 ‘장성한마음공동체’에 전량을 납품하고 있으며 판매가격은 1kg당 일반 재배보다 2배 더 비싼 1만원 정도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돼 0.9ha의 과원에서 약 7천만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전씨는 “유기농 사과 재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토양 및 병해충 관리 등에 대한 충분한 영농경험과 관련 지식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으로 ‘기적의 사과’라는 브랜드로 포장지를 제작해 판매하고 유기농 사과재배 기술 전파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앞으로는 사과를 깍지 않고 먹을 수 있을 만큼 안전성이 보장된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유기농 사과 재배 성공사례를 표준농법으로 매뉴얼화해 사과 재배농가에 적극 전파함으로써 친환경농업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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